동계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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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턴 기자다. 석달간 인턴 기자 생활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과제를 남기고 있다. 과제는 캘러리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남자 1000 미터 결승 경기가 있는데 쇼트트랙 국가대표 백현호 선수의 집을 방문해 가족들이 중계방송 보며 응원하는 모습과 인터뷰를 영상으로 담아 1분 리포트 기사를 쓰는 일이다. 완성된 리포트 퀼리티에 따라 정규 기자로 전환될 수 있다. 그런데 서울 수은주가 영하 20도 아래로 내려간 건 기상관측 이래 여섯번 밖에 안 된다는 혹독한 추위의 설날이다. 과제를 잘 마치면 정규 기자가 될 수 있어서 설 연휴에 집에 가지 못한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도 부모님은 번갈아 가며 전화를 하셨다. 지역 민영 방송국이라 현장에서 지역 뉴스를 제작하는데 스포츠 쪽은 부서가 아예 없었다. 위에서 하라고 하니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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