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사가시인(四家詩人)
2. 유득공
3. 사가시(四家詩)의 특징
4. 사가시(四家詩)의 제재(題材)
5. 사가시(四家詩)의 시어, 수사
6. 유득공의 시 고찰 - 영제집(泠齋集) 中 -
본문내용
◎사가시인(四家詩人)
‘북학파 후사가’ 라고도 불리는 이들 사가시인은 18세기에서 19세기 전반기에 걸쳐 활동한 이덕무, 유득공, 박제가, 이서구 이렇게 네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조선의 시단만이 아니라 중국의 시단에서까지 시인들 입에 회자 되었던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이다.
◎유득공
유득공은 서얼이란 신분으로 태어났으나 자신의 뛰어난 재학과 시대적 사조, 그리고 사회적 여건 등이 상승적으로 작용하여 분명한 의식을 지닌 시인으로 우리 한시사에 뚜렷한 지위를 차지하였다. 또 그는 사뭇 시인으로 자임하여 독특하고 명료한 문자인식을 바탕으로 자기대로의 시관을 세워 우리 한시사에 대한 관심과, 시적 수련을 위한 견해, 그리고 시의 효능관, 실질적 제재론, 그리고 그의 시의 특색을 이루게 한 이론적 근거로 보이는 시화상통론을 확립하였던 것이다.
<중 략>
하루 농사일을 마치고 저물 녘 돌아오는데 소쩍새가 ‘솥작솥작’ 하고 운다. 멀쩡히 잘 쓰던 솥이 자꾸 작다고 하는 것을 두고, 올해는 도대체 얼마나 풍년이 들려고 저러느냐고 했다. 흐뭇한 마음에 사방을 둘러보면 꽃나무들이 흐드러져 있다. 가을의 넉넉한 타작 마당을 떠올리니 마음이 절로 흐뭇해져 입이 벙긋 벌어진다. 비평: ‘鼎小鼎小’. 역시 시인은 시인이구나 싶었다. 우리가 그동안 보아왔던 유득공의 다른 시들과는 달리 내용에서의 뛰어남 뿐만 아니라 그 형상성과 표현성에서도 문인으로서의 재능을 함박 느낄 수 있는 구절이다.
참고 자료
김갑기, 『漢詩로 읽는 우리 문학사』, 새문사, 2007
김경미, 『韓國漢文學論文選集 - 朝鮮後期 四家詩(2)』, vol 45, 불함문화사, 2002
김윤조, 「영제 유득공 시 연구」,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한문학과 한국한문학전공, 1985
김윤조, 「후사가(後四家) 한시의 문예미」,한국한시연구, vol 12, 2004
김희보, 『한국의 옛시』, 가람기획, 2002
안대회, 『 고전 산문 산책 』, 휴머니스트 출판그룹 ,2008
이가원,「당대(當代) 교류인들(交游人)의 기록」, 韓國漢文學硏究, vol 11 ,1988
정진권, 『한시를 읽는 즐거움』, 학지사, 2002
정민, 『한시 속의 새, 그림 속의 새』, 효형출판, 2003
조동일, 『한국문학통사』, 지식산업사,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