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비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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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회를 좀먹는 가장 더러운 3적(敵)이 바로 보수, 폭력 그리고 권력이다. 역사적으로 고찰해 보았을 때 폭력을 이용한 권력, 정당화시키기의 예는 얼마든지 있다. 과거 이탈리아의 싸이코 (psyco)-무솔리니의 파시즘이 그랬고 독일의 과대망상증 환자이자, 시대의 학살자-아돌프 히틀러의 나치즘이 그랬다. 그들은 화려한 언어와 그럴듯한 이론의 공방전으로 자신의 사상들을 미화했다. 때맞춰 대한 민국에서는 이승만 독재 정권이 나타나 앞선 역사들을 패러디 했다. 소수의 선각자(先覺者) 들은 폭력에 의한 독재가 얼마나 부당한 지 알고 지도층을 비판했다.
이문열의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 그 선각자를 대변하는 '나`(한병태)가 나온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혼자서 민주주의를 부르짖다가 결국 좌절하는 지식인이다. 폭력과 권력이 얼마나 부당한지에 대해서 나름대로 한탄은 하고 있지만 막상 앞장서지 못하는 소시민적 근성으로 중무장한 학급 친구들은 무기력한 일반 국민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학급 친구들은 엄석대에게 잠재적인 비판근성이 남아 있으나 그 마저도 닳아 없어져 버리고 결국엔 그 권력 밑에서 나름대로 그것을 이용해보려는 기회주의 근성으
로 변절 해 버린다. 가장 중점적으로 봐야 할 인물은 바로 엄석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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