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바리데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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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바리의 어머니는 남편의 분노와 책망이 두려워서 바리를 집의 근처 숲 속에 버리게 되지만 집에서 키우던 흰둥이가 바리를 다시 물어와서 가족의 품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바리의 할머니는 버려졌던 아이라고 하여 딸의 이름을 바리라고 짓게 되는데 아마도 시대의 풍파 속에서 화합과 희망을 찾아가는 주인공 ‘바리’가 설화 속 바리공주처럼 자신에게 필요한 생명수를 찾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 때문 인 것 같다.
당시의 북한 사회는 소련의 붕괴와 함께 자원과 식량 등의 경제적 지원이 사라지게 되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바리네 집은 바리 삼촌의 월남을 하여 당의 심한 감시까지 받게 된다. 운명은 이들 가족을 뿔뿔이 헤쳐 놓고, 바리는 할머니, 언니 현이와 함께 두만강을 건너게 된다.
갖은 고난 끝에 북선 맞은 편 땅에서도 바리는 혼자가 된다. 소설 속 바리는 평범하지 않은 귀여움과 매력을 지닌 아이로 따뜻한 가족의 보금자리와 안정만 있었다면 자신의 인생을 멋지게 살 수가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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