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생전으로 알아보는 연암 박지원
- 최초 등록일
- 2012.05.17
- 최종 저작일
- 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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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전으로 알아보는 연암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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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허생은 묵적동의 남산 아래에서 살고 있었다. 우물 위에는 오래 된 살구나무가 드리워져 있었고 싸릿문이 그 나무를 향하여 열려 있었다. 두어 칸 남짓 되는 초가집이 비바람을 가리지 못할 정도로 낡아서 잔바람에도 흔들렸지만 허생은 밤낮없이 책에 파묻혀 지내니 그의 아내가 남의 집 바느질 품팔이를 하는 것으로 호구를 삼았다.
하루는 아래가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여 울먹이며 말하였다.
"당신은 과거를 치르러 가지도 않으면서 평생 책을 읽어 무엇에 할 셈이오?"
이에 허생은 웃으면서 대답하였다.
"책을 읽은 것이 아직 충분하지 못하오."
"아니, 그렇다면 기술자 노릇이라도 해야 할 것이 아니오."
"공장 같은 기술자 노릇은 원래부터 배우지 않았으니 이제 와서 어쩐단 말이요?"
"그렇다면 장사는 할 수 있지 않겠어요?"
"허, 밑천도 없는데 어떻게 장사를 하라는 거요?"
그의 아내는 화가 치밀어 잔소리를 퍼붓기 시작했다.
"밤낮으로 책만 읽으면서, 배운 것이라고는 오직 이것뿐이라 하여 모면하려고 만 하십니까? 기술자 노릇도 못하고 장시치 노릇도 못한다면 어찌 도둑질도 못한다는 말이오?"
허생은 책을 덮고 일어서며 한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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