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미술과 후원자
- 최초 등록일
- 2012.05.04
- 최종 저작일
- 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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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A+ 레포트를 소개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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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37억 달러를 호가하는 뒤샹의 세라믹 변기로 만들어진 ‘샘’. 아티스트 백남준의 알 수 없는 비디오 한 무더기… 나는 ‘이 작품은 대단한 것이다’라는 암묵적인 강요 아래, 울며 겨자 먹기로 자신과의 타협을 해야만 한다.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되고 있는 ‘피카소에서 반 고흐까지’를 둘러보았을 때도 비슷했다. 흰 회벽에 일렬로 걸려있는 그 그림들을 사뭇 진지한 눈빛으로 바라보았지만, 무언가 단절된 듯 한 느낌을 받은 것이 비단 나 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미켈란젤로의 모나리자, 다 빈치의 암굴의 성모… 묻지 말고 그냥 외워!” 미술책에서 처음 접한 르네상스 천재들의 작품은 내게 외워야만 하는 그 무엇이었고, 수년이 흐른 뒤 드디어 그 실물과 마주하게 되었을 때, 역시 아무런 감동도 받지 못했다는 데에서 약간의 서글픔을 느껴야 했다.
이렇듯 미술적 백치와 다름없는 내게 <르네상스 미술과 후원자>는 유수의 작품들을 전혀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는 매개체의 역할을 해 주었다. 책을 통해, 나는 유명한 화가에 의해 완성된 유명한 작품을 멀찍이 떨어져서 지켜보는 ‘구경꾼’에서, 주문자의 은밀한 속내를 들여다보고 그것이 작품에 반영된 양상을 찾아내는 탐색 꾼의 위치가 된 것이다. 게다가 구구절절한 주문자의 요구사항을 담아내려는 화가의 고충까지도 헤아려보게 되었으니, 르네상스 미술에 한 발짝 다가간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그림은 단지 그림이 아니다. 만화처럼 글이 씌어 진 것도 영화처럼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그림은 해석이 필요하다. 무슨 의도로 누구에 의해 어떤 과정을 거쳐 그려졌는지 알아야 한다.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도 특히 후원자와 미술가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심미적 측면만이 주로 부각되는 르네상스의 미술에 있어서 그 권력과 자본의 영향력을 잘 보여주는 접근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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