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레디메이드 인생’을 읽고(1,031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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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메이드 인생’을 읽고



ready-made? 만들어져있다는 건가?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나는 책이 제목은 나를 호기심 속에 밀어 넣었고, 책장을 뒤져 그 책을 찾아내게끔 했다.
이 책의 주인공 ‘P’는 공부한 인텔리이지만 실직 중이다. 갑신정변 이후 들끓기 시작한 교육열풍은 사회를 발전시켰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실직자들을 만들었다. 이 부분에 나는 세삼 지금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유명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라도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것이 현대인이 아닌가. P는 자신이 단순노동도 할 수 없는 인텔리임을 원망한다. 여기서 나는 의문을 가졌다. 인텔리이긴 하지만, 일거리가 있는 농촌으로 가서 일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농촌에도 인텔리가 필요하지 않나? 하지만 이에 P는 농촌에 가서 무슨 할 일이 있냐며 고개를 젓는다. 신문사마저도 거절당한 P는 형에게 맡겨 놓았던 아들 창선이가 온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는 M, H와 함께 H의 법률책 잡힌 돈으로 술집에 가고, 그 곳의 술 취한 계집에게 이십 전이라도 좋다는 말에 주머니 속의 돈을 아무렇게나 꺼내어 던져준다. 이십 전이란 돈의 가치를 모르는 나였지만 적은 액수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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