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률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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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률직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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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률[직해](大明律[直解])

<해제>
중국 명나라의 형법인 《대명률》을 이두로 번역한 책으로 30권 4책이며 목판본이다. 원간 연대는 발문의 연대인 태조4년(1395년)으로 추정되나 원간본은 전하지 않는다. 조선 태조는《대명률》을 반포하고자 하였으나 법문의 용어가 생소하고 어려워서 이해하기 어려운 까닭으로, 정승 조준(趙浚)에게 명하여 직해하도록 하였다. 조준은 고사경(高士褧)과 김지(金祗)에게 이두를 사용하여 알기 쉽게 직해하게 하였고 두 사람은 직해를 한 뒤, 정도전과 당성의 윤색을 받아 초고를 확정하였으며, 1395년 2월에 100여 본을 간행하였다. 당시는 이 직해한《대명률》을 따로 이름을 붙이지 않고 그대로《대명률》이라고 불렀으며 후대에는《직해대명률》이라고도 부르다가 일제강점기에 《대명률직해》라고 부르게 되어 오늘날에도 《대명률직해》라고 부르고 있다. 《대명률직해》는 《대명률》을 원문 그대로 직해한 것이 아니라, 조선의 실정에 맞도록 하였기 때문에 우리 고유의 용어와 표현이 적잖이 있다. 관제․관서명․직명․친족호칭을 조선의 명칭과 호칭으로 바뀌어져 있다.
오늘날 전해오는 판본은 우리나라에 있는 홍문관본․비변사본(備邊司本)․규장각본을 비롯하여 일본에 건너가 있는 내각문고본과 탁족암본 등이 있다. 현대의 복제본은 17세기의 한 중간본을 저본(底本)으로 하고 여러 이본을 대교(對校)하여 활판으로 간행한 《교정대명률직해 (校訂大明律直解)》(1936)와 16세기의 한 중간본을 영인한 《대명률직해》(1986)가 있다. 이들 이본 사이에는 부분적인 차이가 있으나 이두에 관한 한 거의 동일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을 통하여 조선 초기 이전의 이두를 연구할 수 있는 점에 이 책의 가치가 있다. 이 책의 발문에는 그 용자가 보통의 한문과 달라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없으므로 설총이 지은 이도(吏道)로써 축자적(逐字的)으로 직해한다는 내용이 있다. 여기의 이도는 곧 이두와 같은 말이다. 이두문으로의 번역은 대체로 원문의 내용을 축자적으로 직해한 것이지만, 우리의 실정에 맞지 않는 것은 수정 또는 보충하기도 하였다. 이두문에서 이두를 빼면 한자어의 나열이 된다. 이 한자어는 원문의 용어를 그대로 옮겨온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당시 우리나라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용어로 대체하였다. 그리하여 원문에서는 한 글자로 쓰인 것이 이두문에서는 두 자 이상의 한자 숙어로 된 것이 많다. 어순은 국어와 한문의 어순이 섞여 있다. 이두는 국어의 조사와 어미가 주축을 이루고 명사․대명사․동사․부사들도 쓰였다. 명사는 실질명사의 예는 드물고 형식명사가 주로 쓰였다. 동사도 조동사가 자주 쓰이고 본동사는 특수한 용어로 제한되어 있다. 실질명사와 본동사는 행정상의 서식(書式)에서 필요한 용어들로 되어 있는데 이들을 제외하면 이 책에 쓰인 이두는 국어의 문법 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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