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록과 전우치전의 비교
- 최초 등록일
- 2011.06.22
- 최종 저작일
- 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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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설지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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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웅들은 누구를 혼내고 있는가.
임진록과 전우치전은 흔히 영웅소설이라고 불린다. 작품에 영웅이 등장하여 그릇된 것과 싸우고 그 과정에서 영웅의 면모가 드러난다. 임진록과 전우치전도 각각 영웅들이 이야기를 끌어간다. 그런데 전우치전은 전우치라는 한 인물이 엮어가는 여러 일화들을 나열해 놓은 반면, 임진록은 여러 장수들의 영웅적인 면을 임진왜란이라는 전쟁 속에서 그려내고 있다. 그런데 전우치와 임진록 속 여러 장수들이 불의와 맞닥드려 영웅의 면모를 드러내는 대목에는 빠지지 않고 도술이 등장한다. 나는 그 도술이 혼내고자 하는 불의는 무엇이고 그 불의의 상황은 누가 만드는 것인가 생각하며 비교를 해 보았다.
전우치전과 임진록은 일차적으로 보면 그 도술의 대상이 비교적 분명하다. 전우치는 백성들을 옹호하며 그릇 된 왕과 탐관오리들에게 도술을 부린다. 임진록은 지용을 갖춘 장수들이 도술로 왜적에게서 나라를 지키고자한다. 이렇게 보면 영웅들이 정의롭게 도술을 부린다는 것 외에 다른 공통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소설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체제에 반항심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느낌을 주는 요소가 두 작품에 모두 깔려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우치전에 나오는 군신들과 양반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것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쓴다. 우선 금대들보를 만들고 화가 난 군신이 그러했고, 자신들이 세워놓은 체제를 잃을까봐 전우치를 힘으로 밀어부쳐 잡으려는 벼슬아치들이 그러했다. 거만한 양반의 모습으로 전우치에게 냉소했던 설생과 운생도 어떤 권위의식에 물들어 있었다. 도술로 국고를 빼낸 전우치에게 노발대발하는 신하들도 자신들이 우롱당한 것에 분한 마음만 가질 뿐 왜 전우치가 그렇게 백성들을 옹호하고 있는 지는 관심에 두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들이 지키려는 모든 것이 백성들이 만들어 준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다. 백성이 없다면 왕도 신하도 양반도 나라도 없고, 곡식을 만들어내는 것도 백성인 것을 말이다. 이런 집권층에게 전우치는 도술로 맞서는데 가장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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