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아번역본
- 최초 등록일
- 2011.06.02
- 최종 저작일
- 2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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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영원불멸한 의지가 있다. 그 누가 그 힘에 가득한 의지의 신비함을 전부 알 수 있겠는가? 즉, 신이란 하나의 위대한 의지이며 그 자질의 강렬함으로 모든 삼라만상에 빠짐없이 침투해 있다. 인간은 의지의 나약함에 의지하지 않는 한 천사에게도, 죽음에게도 굴종하지 않는 법이다. (조셉 글랜빌)
리지아라는 여자를 언제, 어떻게, 또 정확히 어디서 알게 되었는지 나는 전혀 기억할 수가 없다. 이미 오랜 세월이 흘렀으며 계속 된 고뇌에 내 기억력은 시들어버리고 말았다. 아니면 지금 그런 것들을 내 마음속에 떠올리지 못하는 것은, 사실 그 사람의 성격, 보기 드문 학식, 독특하면서도 조용하고 편안한 얼굴,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매료시켜버리는 그 낮은 음악 같은 말투가 그대로, 또한 아주 은밀하게 내 마음속으로 스며들어 언제, 어디서와 같은 것에는 신경 쓸 틈도 없었고, 또 알 수도 없었기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우리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내가 그녀를 자주 만났던 곳은 틀림없이 라인 강변에 있는 한 크고 오래 된, 쇠퇴해가던 마을이었을 것이다. 그녀의 집안 - 이에 대해서는 그녀에게서 확실하게 들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유서 깊은 집안이었던 것만은 틀림없다.
리지아! 리지아! 나는 외형적인 것이 주는 인상을 추방하는 데 가장 어울린 만한 성질을 가진 학문에 종사하고 있지만 그 감미로운 말만은 예외여서, - 리지아, 라고 중얼거리면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그녀의 모습이 눈앞에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문득 떠올랐는데, 처음에는 나의 친구이자 약혼녀, 그리고는 내 학문의 반려, 결국에는 내 마음의 아내가 되어 버린 그녀의 성을 나는 끝내 알지 못했다. 그 점에 대해서 알기를 게을리 했던 것은 리지아가 장난스럽게 이를 금했기 때문이었을까, 강한 내 애정의 증거였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내 자신의 변덕 - 최고의 사랑의 신전에 바치는 광기와도 비슷한 낭만적인 제물이라고 부를 만한 그런 것들 때문이었을까?
솔직히 그 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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