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마이페어레이디
- 최초 등록일
- 2010.06.09
- 최종 저작일
-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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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줄거리 요약보단 느낀점 중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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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현란한 음악, 이쁜 드레스, 화려한 무대등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거기에 더해서 가난한 소녀의 성공 과정은 얼핏 운명의 왕자님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에 마지막엔 해피엔드가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이 마이 페어 레이디의 왕자님은 여느 동화책에 나오는 왕자님처럼 자상하지도 예의가 바르지도 않다. 사투리를 쓰고 가난한 평민이던 일라이자를 여자로 보기는커녕 거의 하인 대하듯 말하고 언제나 독설과 엄한 가르침으로 일라이자를 힘들게 했다. 오죽 했으면 일라이자가 말을 배우는 도중 히긴스가 총살당하는 상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라이자가 이따금 못견뎌 할때는 또 달콤한 말로 더 이상 옛날로 돌아갈 수 없도록 만들면서 일라이자를 쥐락 펴락 했다.
초기에 본 히긴스는 음성학자가 아니라 여자의 마음을 잘 알고 휘두르는 연애박사와도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알고보니 그는 독신주의자로 된장녀 같은 여자들이 싫고, 사랑으로 인해 자신의 이성이 마비되고 ‘나’를 잃게 만드는 그 감정을 두려워하고 피하는 남자였다.
여자란, 사랑이란 대체 뭐기에 이 똑똑하고 못 가진 것 없는 이 남자를 독신으로 만들게 했을까? 영화 중간 중간에 나오는 여자에 대한 시각은 그리 좋지 않다. “여자는 혁띠로 때려야 제 맛”, “여자는 할 일 없이 쇼핑과 보석을 좋아해”, “여자는 남자들 같을 수 없어”라는 말들은 사랑하고 지켜줘야 할 대상이라기보다는 제멋대로이고 남자처럼 이성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지배하고 통제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이것은 평소 영국 귀족사회에서 언제나 자랑하는 신사적인 행동과 신념과는 많이 다른 모습으로 그 시대의 꾸며지고 감추어진 여성에 대한 편파적이고 현실적인 생각을 여과 없이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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