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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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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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가는 중국의 소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적벽대전이라는 유명한 전투를 다룬 판소리사설이다. 판소리 5마당 중에 유일하게 원문을 접해 보지 못한 이야기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영웅들의 지혜와 용기를 다룬 삼국지의 매력에 빠져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은 탓에 대략의 줄거리는 알고 있었다. 유비가 제갈공명을 찾아가 삼고초려하는 장면에서부터 조조가 적벽에서 패해 도망가다가 자신이 은혜를 베풀었던 관운장에게 목숨을 빌어 간신히 도망치는 데에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주로 남성모적인 씩씩한 기상과 영웅들의 용맹성을 나타내기 위해 우조와 통성으로 불러지며, 권력다툼을 다룬 영웅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양반계층이 주로 즐기곤 했다.
적벽가와 삼국지연의는 여러 면에서 차이점을 보이는데, 제일 대표적인 것은 전쟁을 보는 시각의 차이일 것이다. 보통 전쟁을 다룬 이야기에서는 용맹한 장수들과 참모들의 전략, 싸움의 과정과 승전 여부에만 초점이 맞춰지는데 적벽가에서는 전쟁 이면에 숨어있는 희생자들의 이야기 또한 다루어진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전쟁에 동원된 군사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일으킨 지배계층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다. 때문에 적벽가에서 전쟁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그려진다. 또한 삼국지연의에서는 영웅화되었던 조조의 모습도 적벽가에서는 소심하고 나약하기까지 한 희극적인 이미지로 변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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