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감상문]완창 <적벽가>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6.05.22
- 최종 저작일
- 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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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적벽가> 완창 판소리 감상문입니다. 보성소리의 계승자라고 불리우는 윤진철 명창의 판소리로 판소리 감상문을 쓰시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매우 좋은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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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적벽가>는 판소리는 여타 다른 바탕의 판소리처럼 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 군담 소설인 <삼국지연의>를 그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삼국지연의>는 한말(漢末)에서 진초(晉初)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유비-조조-손권의 세 영웅이 펼치는 소설이다. <적벽가>는 그 중에서도 위-촉-오 삼국이 정립되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적벽대전”을 중심으로 도원결의에서 <삼국지연의>의 전반부에 해당하는 부분을 다루고 있다. <적벽가>에서 느낀 특색은 일단 구비문학적 특성에 의해 원작과 다른 여러 가지 새로운 부분이 첨가되고 있다는 점이다. 군사들이 자신의 설움을 토하는 군사 설움 대목이나 화룡도로 도망가는 도중 조조가 겪게 되는 여러 에피소드들은 기존 <삼국지연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이고, 또한 난세의 영웅으로 그려졌던 ‘조조’를 한낱 겁 많고, 비참할 정도의 졸장부로 그리고 있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이번에 <적벽가>를 완창하신 명창은 “윤진철” 명창으로 “박유전-정재근-정응민-정권진”으로 이어지는 박유전제 보성소리의 계보를 이으시는 분으로써 서편제 소리에 동편제가 융합되어 매우 특색있는 소리라고 들었다. 다른 바디와는 다르게 장판교는 없고 화소 박망, 공명 설전, 군사설움, 적벽 화전, 자룡 탄궁, 새타령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스승님께서 소리를 가르쳐 주실 때 정심(正心)과 정음(正音)을 강조하셨다는 이야기와 함께 언제나 최선을 가해서 성심성의껏 소리를 할 때 관객들은 감동할 것이라 하신 부분은 비단 소리를 듣는 한 관객으로서가 아니라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될 만한 이야기였다. 그래서 그런지 감기 때문에 소리에 고생하시던 명창의 모습에도 전혀 실망되지 않고 오히려 더욱 가슴에 와 닿는 것은 그 때문이 아닐까?
전체적으로 진향조나 중모리 정도의 장중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역사 소설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한문체의 어투와 <심청가>나 <춘향가>와는 달리 약간 무거운 주제는 조금 어색하긴 했다. 하지만 중간 중간에 포함되어 있는 해학적이고 우스꽝스러운 부분들은 <적벽가>의 향유층이 양반 사대부에 머물지 않았고, 무거운 분위기에 눌려있던 긴장감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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