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왕별희를 보고
- 최초 등록일
- 2010.05.25
- 최종 저작일
- 2010.03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패왕별희를 보고
목차
없음
본문내용
<패왕별희>는 1924년 군벌 시대부터 마오쩌둥이 죽은 이듬해인 1977년까지를 시간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중의 이야기 구조를 지닌 극중극 형식이다. 영화는 1977년 다시 무대에 선 데이와 샬루를 보여주고 곧바로 회상으로 들어 가 1924년 군벌 시대의 베이징으로 장면을 전환한다. 그리고 1937년 일본군의 베이징 점령, 1945년 국민당 정권의 성립, 1949년 중국 공산당 해방, 1966년 문화대혁명을 거친 후 다시 1977년의 무대로 돌아온다. 처음과 끝의 공간이 무대 위라는 사실은 이 영 화가 단순한 플래시백 구조가 아니라 영화 전체가 경극의 무대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하여 감독이 하고많은 경극 작품 중에서 굳이 `패왕별희`를 선택한 까닭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주 지하다시피 `패왕별희`는 초패왕 항우가 한고조 유방과의 싸움에서 궁지에 몰려 그의 애인인 우희와 비극적 이별을 맞이하는 장 면을 극화한 것이다. 우리는 `역발산기개세`의 호걸인 항우가 하급관리에 불과했던 인물인 유방에게 패하는 역사적 사실에서 역사의 무상함, 권력의 유동성, 영웅의 비참한 종말 등 주로 역사의 역동적인 변모 과정에 대한 다양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여기 에 더하여 패왕과 우희 사이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냉엄한 역사적 현실 속에 온기를 불어넣는 이야기로서 인간적 연민을 불러 일으킨다. 결국 `패왕별희`는 중국의 복잡한 현대사의 굴곡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에 대한 메타포로서 의도적으로 선택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