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왕별희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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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시간에 처음 접하였던 ‘패왕별희’라는 영화는 옛날에 우연히 장국영의 출연 영화를 검색하다가 알게 된 이름만 알고 있던 영화였으며, 중국의 경극과 작품에 대해 무지했던 나에게는 관심 밖의 영화였다. 하지만 영화를 접하고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묵직한 주제와 흐름에도 지루하지 않았으며 장국영이 연기한 ‘데이’라는 인물에 대해 감정 이입하며 영화를 본 것 같았다. 그리하여 나는 ‘데이’라는 인물을 중점으로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끄는 요소를 3가지로 나누어 얘기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는 경극에서 ‘우희’를 연기한 ‘데이’의 정체성 혼란이다. 데이의 정체성 혼란은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데이의 엄마가 데이의 여섯 손가락 중 하나를 가차 없이 잘라버리고 경극학원에 맡기고 떠나버린 후 데이의 몸집이 작고 여성스러워 그에게 여성의 역할을 부여했을 때부터라고 생각한다. 이런 성장 과정을 겪어온 그가 성 정체성의 혼동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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