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제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0.05.16
- 최종 저작일
- 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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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성탄제에 대한 독서 감상문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영이와 순이는 네 살이나 차이가 나는 자매이면서도 남달리 사이가 나쁘다. 동생 순이는 언니가 카페 여급이란 것을 못마땅해 한다. 영이는 수많은 직업 중에서 사내들에게 시달리며 웃음이나 팔아야 하는 직업을 택한 언니를 이해하지 않고 오히려 창피를 느낀다. 반면 언니 영이는 동기간에도 욕을 먹어 가며 천대를 받는 여급을 누가 좋아서 하겠는가, 가족의 생계를 도와야 하고 동생의 학비도 보태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 나니냐며 남들이야 모르겠지만 동생조차 자기를 멸시하는 것이 평소 분하고 원통하기만 하다.
운동회 날에 언니가 자신을 찾아와 친구들에게 언니의 직업이 알려지자 순이는 언니를 더욱 공박한다. 영이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고 말았다며 변명을 하지만 순이는 더욱 화가 치밀어 언니의 약점을 잡고 계속하여 공박한다. 언니가 자신의 학비를 보태는 것은 순전히 부모의 뜻에 어쩔 수 없어서 그러는 것이라며 마치 자기를 위해서 카페에 나가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까지 한다. 계속되는 순이의 공박에 영이는 너무 화가 나서 아버지, 어머니, 동생이 모두 자기의 뼈골을 빼먹으면서도 한통속이 되어서 자기만을 못살게 군다고 악을 쓰며 까무러치고 만다.
이 소설의 특징적인 면은 서술 방식이다. 전체적으로 전지적 작가 시점을 택하고 있으면서도 독특한 면을 지닌다. 도입부에서는 언니인 영이가 `흥! 너두 벨 수가 없었던 모양이로구나? 그러게 내 뭐라던......? 내 남직 할것 없이 입찬 소리란 못하는 법이다.....`라며 비웃는 장면으로 시작하지만, 그 후부터는 작가가 순이와 영이의 입장에 교대로 서서 두 자매의 갈등을 엮어 간다. 하지만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고 볼 수 있으면서도 서술자는 되도록 직접 개입은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이는 이 소설이 대부분 대화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대화에 담긴 뜻과 독백을 통해 두 자매의 갈등을 선명하게 파악할 수 있게 서술되고 있다.
박태원의 <성탄제>는 언니를 비난하던 순이가 영이와 똑같은 길을 걷게 되는 아이러니로 결말이 나고 있는데, `너도 별 수 없었던 모양이로구나`하며 눈물을 흘리고 마는 영이에게서 이 작품의 비극성을 엿볼 수 있다. 이 비극의 원인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물론 가난이다. 갈등 관계에 있던 두 자매가 같은 길을 가게 되는 모습, 건너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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