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원 성
- 최초 등록일
- 1999.07.22
- 최종 저작일
- 199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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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원 성
- 18세기의 신 건축
수원시내로 향하는 도로 어구에는 [효원의 성곽도시- 수원]이라는 표지판을 보게 된다. 정조대왕의 부친에 대한 효성심이 가득한 고장 수원이라는 뜻일 것이다. 수원시내 중심부를 둘러싼 돌로 쌓은 성곽을 수원성 또는 화성이라고 부른다. 이 성곽은 축성계획에 실학자들의 사상이 깃들어 있고 또 성곽공사를 할 때에는 거중기라는 일종의 기중기를 이용하였다는 사실로 해서 유명하다.
수원성은 이제 역사적인 명소가 되었다. 또 우리나라 건축사의 중요한 한 장을 차지하는 건축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성곽을 방문한 사람들은 장안문 앞의 둥그런 옹성에서 중국적인 냄새를 맞기도 하고 방화수류정 정자에 올라서 불규칙한 평면의 변화를 경험하기도 하며 서북공심돈의 높은 망루를 올려다보면서 옛날 사람들의 건축술을 상상해보기도 한다.혹은 굉장한 건축물을 기대하고 찾아갔다가 실망스런 마음을 안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을 되 새기기도 할 것이다.
이런 여러 체험은 모두가 다 가능하며 또 각각이 소중한 의미도 갖는다. 나도 그러한 체험자중의 한 사람이다. 서장대 꼭대기에 올라가서 수원성을 다 이해한 듯한 마음을 갖기도 하고 성 돌 하나하나를 손으로 더듬으면서 옛 장인들의 손길을 음미해 보기도 하였다. 때로는 성벽 한 바퀴를 다 돌아보고는 압도할 만한 높은 성벽이나 눈이 휘 둥그래지는 거창한 구조물을 만들어 내지 못한 조상들의 궁색하고 단조로운 조형술을 비하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수원성은 그저 한번 지나치는 단순한 방문자들이 느끼지 못하는 깊은 역사적인 내면과 치열한 창조성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근래에 와서 조금씩 확실해 지고 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수원성의 계획과 공사에 참여한 18세기를 살던 일부 지식인과 장인들의 새로운 건축을 향한 집념이 있었음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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