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 최초 등록일
- 2008.12.16
- 최종 저작일
- 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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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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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살인 직전까지 주인공의 정신은 자신이 세운 이론에 도취한 미치광이의 모습이다. 자기 스스로 살인을 정당화시키고 나서 살인을 수행하는 그는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진 나머지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정신 상태를 갖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는 가운데에서 그는 자신의 상황을 좋게 만들어 줄 수 있는(적어도 금전적으로는) 범죄를 정당화하는 이론만을 머리에 담고 있다가 결국 범죄를 저질렀다.
두 번째로 그는 죄의식을 느꼈는지 하는 것이다. 소설 속에서 그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보고 있으면 그는 자수의 순간까지, 즉 경찰서 앞에서 소냐와 대화를 하는 그 순간까지 자신은 이 한 마리를 죽였을 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가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엄청난 죄의식에 눌려서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그 죄를 조금이나마 덜어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그래서 훔친 것을 손도 안 대고 바윗덩이 밑에 숨겨 놓고, 어머니와 동생이 어렵게 마련해 준 35루블의 돈을 단지 두 번 만났을 뿐인 알코올 중독자 마르멜라도프의 장례 비용으로 써 버리는 것이다. 처음의 목적은 이미 사라졌고 이제는 단지 자기는 돈이라는 천박한 목표에 사로잡혀 사람을 죽인 추악한 살인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듯 그는 재물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그의 죄의식의 무게를 줄일 수 없었기에 그는 계속해서 방황한다. 열병에 시달리는 허약한 육체, 혼란한 정신, 자기를 둘러싼 혼란스러운 상황들이 그에게 죄의 고통을 주고 있었다. 그는 죄의 대가인 벌을 치르기 시작한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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