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적사회에 대한 역설 - 성차별

목차

가부장적 사회에 대한 역설
1.여성 문제
1)영화로 본 성차별
-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 적과의 동침
2) 책으로본 성차별
- 착한 여자 콤플렉스
- 제 2의 성

2. 미래와 발전적인 여성을 위하여

본문내용

가부장적 사회에 대한 역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이라는 영화는 사회전반에 불어대는 페미니즘의 바람을 타고 베스트셀러가 된 양귀자 소설원작 장길수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서 말하는 페미니즘 이론이란 자주 인용하는 보부아르의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라는 가부장적 사회질서와 그 환경에 대한 비판적 견해라고 말할 수 있다.
책에 비해서는 상업적인 측면과 영화적인 미학으로 구분해 볼 때 양면에서의 실패라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학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비디오로 보았다.
영화를 보고 나에게 오래도록 남는 인상은 크게 두가지이다. 하나는 강민주로 나오는 최진실이 두남자(임성민과 유오성)의 뺨따귀를 올려부치는 “쩍! 쩍!” 하는 소리와 그 대담한 남성에 대한 폭력장면의 연기다. 그리고 장길수 감독의 영화미학의 특징이자 개성인 음향을 과장되고 강도 높은 볼륨효과로 사용한 것이다. 일찍이 최진실이 유단자라는 사실을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 작품에서 그녀의 폭력장면은 참으로 실감나는 현실같았다. 상영시간 2시간 동안, 그녀가 때리는 연기장면은 영화가 사회현상을 분석하기 위한 하나의 가설이란 점을 인정한다면 우리사회에는 남성에 의한 여성폭력이 심하게 가해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폭력을 일삼는 액션 영화가 아닌 작품으로는 폭행 횟수 제일이 아닐까 한다. 무엇이 이토록 절박하게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여성문제의 해결과 운동의 바른 실천을 이끌어 내기 위하여일까? 그런즉 문제해결에 이르는 길이 “역시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아니면 소설을 읽은 이의 즐거움 위에 보는 즐거움을 위하여 억압의 역사에 대한 복수의 대상화를 일거에 내세워 여성들로부터 지지를 얻고자 함인가? 문학적 상상력이 추상속에서 가능했다면 구체성의 재현. 이른바 사실성을 담보로 하는 영화에서는 조금 치졸한 발상에 머문 감이 있다.

참고 자료

윌리엄 페즐러, 엘레노여 필드著, 백 상창譯,
“『착한 여자』컴플렉스”, 문학사상사, 1991년
시몬느 보봐르著, 윤 영내譯, “제2의 성”, 자유문학사, 1987년
이 은숙著, “미래 여성 소프트”, 내일을 여는 책, 199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