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식민정책과 농촌수탈 및 일본지식인의 일제정책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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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식민정책과 농촌수탈 및 일본지식인의 일제정책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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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본인의 대규모 이주가 뒷받침되지 않은 군사적 통치체제만으로는 효율적인 식민지 지배가 이뤄질 수 없었기에 일본의 조선식민지 통치는 군사적인 지배만으로는 불가능했다. 그리하여 일본인 상업자본가의 조선 진출은 효율적인 지배정책의 일환으로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상업자본가들 역시 조선에서의 투자가치성에 주목하고 있었다. 그들은 ‘자본가의 임무’를 내세우면서 조선의 실질적인 통치자임을 자부했고, 식민지지배체제는 이들의 진출을 통해 그 물적 토대가 완성되었다.
그러한 상업자본가들 중 소작제 농장경영을 통한 미곡증산과 인구문제해결을 위한 이민 사업을 구상하여 자신의 조선진출목표를 구체화한 후지이 간타로가 주목된다. 먼저 그는 ‘신천지 열풍’에 편승하여 일본 면포와 생활필수품을 한국으로 반입하고 미국과 우피 등을 일본으로 반출하여 상업이익을 올렸다. 또한 농장 경영을 통한 고율의 토지 수익률에 주목하여 토지투자에 주목하였는데, 후지이 뿐만 아니라 다른 상업자본가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후지이는 개항장 군산을 거점으로 하여 관개 설비가 열악한 미간지나 저수량지를 중심으로 토지매입을 확대해 가고 있었는데, 이는 그의 농장경영 방침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의 토지 대부분이 미간지와 저수량지였기에 수리시설의 확보가 절실했고, 그리하여 수리조합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이러한 임익수리조합은 저수량지를 소유한 소수의 일본인 지주가 다수의 한국인 토지 소유자를 편입시킨 형태로 설립되었고, 그 과정은 경제적 약탈과정이 되었다. 또한, 높은 수리조합비로 인해 소규모 토지소유자는 농장소작인으로 전락하게 되고 일본인 지주에게 토지가 집중되는 현상을 초래하는 등 한국농촌사회의 왜곡구조를 심화시켰으며, 조선인 토지소유자가 토지로부터의 이탈을 촉진시킨 직접적 요인이 되었다.
그 후의 후지이는 수리조합사업을 통한 토지개량사업을 추진하면서 총독부의 산미증식계획과 부합되어 방대한 보조금과 저리자금의 원조를 받게 되었다.

참고 자료

이규수, 후지이 간타로의 한국진출과 농장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