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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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펼치며
<사씨 남정기>의 줄거리
1. 여정
2. 탐색
3. 극복
4. 기쁨
5. 귀환
6. 성찰
나오며
참고문헌
본문내용
들어가며<사씨남정기>는 조선조가 큰 전환기적 진통을 겪고 있던 17세기 후반 서인-노론계 핵심 가문의 일원이었던 서포 김만중이 창작한 국문장편 소설이다. <사씨남정기>는 가부장적 가문 속에 잠재되어 있던 여러 적대적 계기들을 치밀한 구성과 섬세한 인물형상화를 통해 포착해냄으로써 전환기를 살아갔던 역사적 주체들의 문제의식을 잘 반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후 조선 후기 장편소설의 창작과 수용에 주요한 전범을 제공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작품 <사씨남정기>를 선택하게 된 것은 어릴 적에 <금오신화>와 더불어 처음으로 만화책으로 접했던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분명히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도 절대 굴하지 않는 의지의 여인 사정옥에게 반해서 몇 번이고 다시 읽었던 것 같다. 또한 아름다운 자태의 사정옥과 못된 표정의 교채란, 산적같은 동청, 유약한 모습의 유한림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았을 때, <사씨남정기>의 주인공 사씨가 과연 착하기만 한 인물이었는지, 어떻게 그 고난을 이겨냈는지 심히 의심스러워진다. 따라서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읽고 분석하면서 내 나름의 새로운 해석을 해 보고자 했으며, 현대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를 주는 찾아보고자 했다.
해석이 억지스러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사씨남정기>에 관한 연구 동향을 살펴보았는데, 대체로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목적성 문제에 관한 것인데, 김만중의 소설이 인형왕후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서 쓰여졌다 아니다는 꽤나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여기서는 목적성 소설과 아닌 것 모두를 포괄하여 보도록 하겠다.
두 번째는 선악 구도의 대립에 관한 연구인데, 선으로 상징되는 사씨의 모습과 악으로 상징되는 교씨의 모습에서 학자들을 선악 구도를 발견하고, 그 속에 담긴 처첩갈등과 그 의미를 모색한다. 또한 악녀로서의 교씨를 분석한 작품도 눈에 띈다.
마지막으로 가문과 가족에 관한 연구이다. 치가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유한림과 거기에서 발생하는 불안과 가문의 위기로부터 당시 사대부들이 가진 가문에 대한 불안감을 탐색하고 있다. 대체로 논의는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데, 인물 분석에 있어 나와 비슷한 견해를 펼치고 있는 논문도 두 개나 있었다. 논문들을 아래에서 인용하며 소개를 하도록 하겠다.
펼치며
<사씨남정기>의 줄거리
명나라 세종 때 유현이 늦게 아들 연수를 얻지만 부인 최씨가 일찍 세상을 떠난다. 연수는 15세에 장원 급제하여 한림학사가 되고, 사씨와 혼인한다. 유공이 병으로 죽자 이들 부부는 삼년상을 치른다.
사씨는 유한림과 10년 가까이 자녀가 없자 교채란을 첩으로 맞이한다. 교씨는 반 년 후 잉태하고 부적을 써서 아들 장주를 낳고, 유한림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그 후 사씨도 아들 인아를 낳는다. 그러자 교씨가 사씨를 모함하기 시작하고, 유한림도 판단력이 흐려져 간다.
사씨가 친정에 간 사이 교씨는 동청과 사씨를 쫓아낼 궁리를 한다. 교씨는 사씨의 옥반지를 훔쳐 사씨의 부정을 꾸며, 유한림이 사씨를 의심하게 만든다. 교씨는 둘째 봉추를 낳고, 사씨를 없애려고 아들 장주를 죽인다. 결국 사씨는 쫓겨나고, 교씨가 정부인이 된다. 사씨는 시부모 묘소 근처에서 지내다가 납치될 뻔하나, 유공이 꿈에 나타나 구해 준다.
사씨는 수월암에서 지낸다. 유한림이 교씨를 의심하게 되자, 교씨와 동청이 일을 꾸며 유한림을 귀양 보낸다. 귀양 간 유한림은 꿈에 나타난 노인의 도움으로 병이 낫는다. 그리고 귀양에서 풀려나 황성으로 가던 중 동청의 행차를 보고, 전에 시비로 있던 설매에게서 모든 일을 듣는다. 유한림은 교씨가 보낸 자객들을 피해 백빈주로 갔다가 사씨의 구원을 받는다.
7년 만에 집에 돌아온 사씨는 유한림에게 묘혜의 조카 임씨를 첩으로 추천하고, 아들 인아도 만난다. 교씨는 칠랑이라는 창기가 되고, 이 사실을 안 유한림은 교씨를 죽인다. 그 뒤 유한림은 좌승상이 되고, 사씨와 80여 세를 편안히 누리다 죽는다.
참고 자료
김만중,「우리가 읽어야할 고전 <사씨남정기>」, 푸른 생각, 2006최선경,「왕을 낳은 후궁들」, 김영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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