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과 머저리를 읽고 (이청준)
- 최초 등록일
- 2008.07.06
- 최종 저작일
- 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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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청준의 소설 병신과 머저리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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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병신과 머저리를 읽고 (이청준)
이청준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중 하나인 병신과 머저리는 원인을 추적해 가면서 서서히 밝혀 주는 추리적 문체로 두 형제의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통하여 `아픔`의 원인과 그 극복 과정을 형상화하고, 동시에 삶의 방식이 다른 두 형제의 아픔과 그 극복 의지를 다룸으로써 1960년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자화상을 대변해 주는 느낌을 주는 소설이었다.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을 살펴 보면 먼저 형은 의사로써 6·25 참전 중 낙오되었던 경험과 최근 자신이 치료하던 소녀의 죽음이 충격이 되어 병원문을 닫는다. 자신의 전쟁 체험에 대한 소설쓰기를 통해 아픔을 능동적으로 극복하여, 다시 건강한 생활인으로 돌아오는 행동주의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동생인 나는 화가로 혜인을 사랑하면서도 어물쩡하게 놓쳐 버리고, 매사에 끝없는 무기력과 패배감을 지님. 형은 전쟁의 상흔이라는 뚜렷한 환부(患部)를 가지고 있는데 반하여, 자신은 환부를 알 수 없는 60년대의 `병신과 머저리`라고 생각한다. `나`는 자기 아픔의 상처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는 인물. 현실 문제에 완벽한 대응이 서지 않으면 실천하지 않고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며 생각하는 회의주의적(懷疑主義的) 인간이다.
그 외에도 나`이 애인이었으나 다른 남자에게 출가하는 혜인, 인간의 본능적 이기심과 생존 욕구의 전형을 보여주는 인물인 관모, 암담한 현실에서 고통받으며 사라지는 민중의 하나를 상징하는 듯한 김일병까지 단편이지만 다체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소설 속 `나`는 화가다. 형 친구의 소개로 한때 화실에 나왔던 `혜인`에게서 청첩장을 받는다. 그녀는 `나` 대신에 장래가 확실한 의사를 배우자로 택한 것이다. `나`는 무기력하게 그 사실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림은 진전(進展)이 없다.
반면 형은 의사다. 6·25 때 패잔병으로 낙오되었다가 동료를 죽이고 탈출했다는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다. 20여 년 동안 외과 의사로 실수 한 번 없던 그가, 달포 전 수술을 한 어린 소녀가 죽자 병원 문을 닫고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그것은 형의 체험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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