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정전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8.06.02
- 최종 저작일
- 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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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아큐정전을 읽고 쓴 독후감으로 이 수업 A+받았어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나는 아Q의 행동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조금만 자신을 숙이고 조금만 남을 배려한다면 사람들과의 부딪힘도 없을 텐데 왜 굳이 정신승리법까지 내세우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상하게 만드는 것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나의 궁금증은 루쉰이라는 작가의 의도와 그 시대 배경을 생각해 봄으로써 금방 풀리게 되었다.
이 아Q라는 인물은 중국이라는 나라 즉, 중국인들의 성향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아Q정전이라는 책을 통해서 작가 루쉰은 중화사상에 빠져 나라가 위기에 상황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실에 안주하려고만 하는 중국인들의 어리석음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정신승리법으로 표현된다. 자신보다 우월하다고 생각되는 인물에게는 한없이 나약하고 비굴하지만 자신보다 약하다고 생각되는 인물에게는 한 없이 강한 인물이 이 아Q라는 인물이다. 동네 건달들에게 두들겨 맞고, 심지어는 자신이 무시하던 왕털보에게도 두들겨 맞지만 아Q는 부끄러움이나 굴욕감을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을 때린 사람들을 어린 아이 취급을 하며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자신을 달래고는 한다.
이러한 아Q의 어리석은 모습들을 보면서 나는, 자기 자신의 현실적인 위치를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자기만족에만 취해있는 모습이 왠지 낯설지 않다고 느껴졌다.
신해혁명 직후에 위기에 처해있던 중국인들의 모습이 그러했듯 우리의 역사 속에서도 이러한 사대주의적인 모습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옛날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일본에게 분명히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왜놈이라 부르며 무시했던 것이 그 예이다. 명나라를 받들어 섬기던 조선왕조시대에도 북방민족과의 전쟁에서 패한 후, 그들을 오랑캐라 부르며 무시하기 일쑤였고 말이다. 이러한 아Q의 정신승리법을 이렇게 우리나라의 역사에 그대로 적용시켜 본 후 비로소 나는 아Q라는 인물과 보다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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