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의 아큐정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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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인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다. 뉴스에서는 언론사마다 각기 자신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보도를 한다. 무엇이 사실인지 알 수가 없다.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를 공격하는 단계에 이르면 사실과 진실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누가 이기느냐의 싸움으로 관심이 몰린다. 이쯤 되면 염증을 느껴 관심을 꺼버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당시 행해졌던 정책과 여론이 매우 커다란 변화의 갈림길에 선 중대한 선택의 결과물이었음을 깨닫곤 하므로 관심을 꺼버려서는 안 되는 것임을 후회한다. 하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관심이 사라지곤 한다. 후회와 무관심을 반복한다고나 할까. 이 소설을 읽은 이유는, 요즈음 그 답답함을 느끼는 나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글이 필요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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