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중국에는 예전부터 도시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진다. ‘항주에서 태어나 유주에서 죽는다’ 라는 말에 이어 ‘소주에서 입고 광주에서 먹는다’ 는 말이 있다. 이말은 오늘날 다시 ‘광주에서 먹고, 상해에서 입으며, 북경에서 말한다’고 표현이 바뀌었다. 이를 통해 이미 상해의 패션이 소주를 압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또한 북경의 경우 의식주나 생로병사 등 그 어떤 부분에서도 별로 내세울 것이 없으니 자랑할 것이라고는 그저 주둥아리 하나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중국의 도시는 정말 읽을거리가 많다. 게다가 중국에는 도시들이 정말 많다.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도시들만 해도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위대한 수도 북경, 국제적인 도시 상해, 고도 서안, 옛 도읍지 낙양, 특구 심천, 돌의 도시 남경, 꽃의 도시 광주, 봄의 도시 곤명 등등.
이 도시들은 각기 그 풍모가 달라 개성이 뚜렷하여 그야말로 ‘한 번쯤 읽어볼 만한’ 곳이다. 그렇다면 왜 도시를 읽어볼 만 한 곳이라 하는가?
그것은 바로 도시마다 각기 나름대로의 개성과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한 도시의 개성과 매력은 그 도시를 읽는 우리에게 방향을 제시해준다. 도시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성이 있다. 속된 곳이 있는가 하면 아름답고 웅장한 곳도 있고 그런가 하면 온정이 넘치는 곳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품평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들 또한 도시에 대해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도시에 관한 표현이 그처럼 많은 데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러나 개성이 강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는 것처럼 모든 도시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중국의 도시들 역시 대동소이한 곳이 적지 않다. 그러므로 특징이 분명한 곳만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이며, 개성이 강한 곳이라야만 매력적인 곳으로 인정을 받을 것이다.
목차
Ⅰ. 서론Ⅱ. 본론
1. 크기와 수용력
2. 격식과 체면
3. 처세술
4. 귀족적인 것, 이성적인 것
Ⅲ.결론
본문내용
북경은 중국 유일의 대도시가 아니다. 북경 외에도 중국에는 천진, 성도, 무한, 심양 등의 대도시가 있다. 그러나 이 대도시들은 인구나 지반 그 어느 곳도 북경을 따라올 수 없다. 유일하게 북경과 힘겨루기를 할 수 있는 곳이 상해이다. 상해는 인구가 북경보다 많다. 더욱이 포동지구의 개발과 건설에 힘입어 지반도 북경보다 작지는 않아 보인다. 또한 상해의 거대함은 이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상해는 중국 최대의 해외무역항구, 금융중심, 공업기지, 비즈니스 시장, 거대한 이윤과 세금을 내는 곳, 심지어 전국 최대의 문화도시이자 인력뱅크이다. 건국 전 상해에는 수많은 신문사와 출판사가 있었고, 건국 후에는 외지에 수많은 기술 역량을 배출하였으니, 이 또한 모두 전국 으뜸이었다. 상해는 이러한 서대함으로 ‘대상해’라고 부르게 되었다. 중국의 도시 가운데 ‘대’자가 붙은 도시가 몇 개나 될 것인가? 역시 상해가 그 으뜸일 것이다.그러나 상해가 아무리 크다 해도 북경만큼 거대하지는 않다. 상해는 자신의 시 이름 앞에 ‘대’자를 붙이고 나서야 ‘대상해’가 되었지만 북경은 너무 거대하여 ‘대북경’ 같은 이름은 아예 필요가 없는 곳이다. 우리가 언제 ‘대북경’ 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북경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으며, 외지 사람들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중국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북경의 거대함은 말로 비유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다. 북경은 아마도 중국에서 유일하게 ‘크다고 말하지 않아도 커다란’ 도시일 것이다.
참고 자료
강준영 외, 『한 권으로 이해하는 중국』, 지영사, 1999.園田照夫, 박준식 옮김, 『중국인,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다락원, 2003.
장범성, 『현대 중국의 생활문화』, 한림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1999.
린위탕, 김정희 옮김, 『베이징 이야기』, 이산, 2001.
요코미쓰 리이치, 김옥희 옮김, 『상하이』, 소화, 1999.
박대석, 『북경 리포트』, 청림, 2002.
류제헌, 『중국역사지리』, 문학과지성사, 1999.
라오창, 허유영 옮김, 『중국도시 현장보고서』, 한스미디어, 2004
易中天, 『讀城記』, 上海文藝出版社, 1997.
楊中芳〮•高尙仁主 編, 『中國人•中國心』, 遠流出版公司, 1991.
______, 『中國人的瞼面觀』, 桂冠圖書公司, 1978.
陳退結, 『中國民族性硏究』, 南奧出版社, 1995.
劉明華, 『城市文化硏究』, 民族出版社, 2001.
이 자료와 함께 구매한 자료
- 전통 도시 북경(北京)과 개항지 상해(上海)의 문화적 특징 4페이지
- 북경인과 상해인 5페이지
- 비정규직 사례 5페이지
- 베토벤 소나타 제23번 바 단조 <열정> 작품57 5페이지
- [인류학]호피족에 대한 조사 6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