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마술가게를 관람하고
- 최초 등록일
- 2007.02.27
- 최종 저작일
- 2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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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마술가게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의 고향은 경상북도 북부 산간지방, 이런 산골짜기 오지의 촌 동네에서 연극을 상영할리가 없었다. 스무 살까지 본 연극은 초등학교 학예회에서, 중학교 예술제에서, 고등학교 축제에서 친구들이 보여준 ‘고사리 연극’이 고작이었다. 그런 내게 유일한 문화생활은 소극장에서 보는 동시개봉 영화가 전부였다. 허나, 대학교를 들어와서 연극, 뮤지컬 등 여러 가지 공연을 많이 접하게 되어 나의 문화생활의 범위는 영화에서 연극을 아우르는 상영문화 전반의 것이 되어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나는 연극을 좋아한다. 영화와는 달리 연극은 ‘현장성’이라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땀으로 범벅이 되는 배우들의 옷하며 배우들의 끊임없이 튀는 침, 영화가 보여줄 수 없는 배우들의 순발력이 나를 연극의 매력에 빠지게 하였다. ‘마술가게’는 배우들의 그때그때의 순발력을 더 필요로 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연극의 ‘현장성’의 매력을 더욱 발산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나에게 더 많은 기대감을 주는 작품이었다.
‘마술가게’라는 제목이 이채롭다. 마술이 벌어지리라는 은근한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공연 시간 내내 마술은커녕 마술사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사람이 공중에 뜨고, 모자에서 비둘기가 나오는 마술이 벌어지리라는 기대가 꺾여 약간은 아쉬웠지만, 마술보다 재미있고 마술사보다 멋진 배우들의 연기가 초반부터 나를 들뜨게 했다. 인형의 집을 연상시키는 아담하지만 화려한 무대, 분위기 있게 적절한 조명 또한 마술을 본 것처럼 나를 유쾌하게 만든다. 예상을 완전히 뒤엎어, ‘마술가게’는 고급 의상실이름이었다. 마술사가 등장해서 마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서는 여러 가지 마술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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