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400번의 구타 감상문

소개글

고전영화 트뤼포감독의 400번의 구타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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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400번의 구타’ 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비록 영화에서는 ‘400번의 구타’ 가 “아이들이 자라기 위해서는 400번의 매질을 해야한다.”는 소년원에 쓰여진 문구로부터 출발한 듯 하지만 내 생각에는 이 영화의 제목은 그동안 너무나도 구태의연했던 영화현실에 대해 현실을 이처럼 구타하고 싶다는 트뤼포감독의 감정과 사상이 담긴 말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트뤼포는 1956년부터 58년까지 로베르또 로셀리니 감독의 조감독으로 활동하였고 그 당시부터 시작되었던 ‘누벨바그’ 운동의 대표적 감독이라고 한다. 즉 이 영화도 그동안의 프랑스 영화가 현실과 거리가 먼 상류사회의 사랑이야기나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환상세계를 그리는데 불만을 품고 영화를 일상생활의 주제로 끌어내리고자 만들어진 작품인 것이다. 그에게 있어 영화는 삶 그 자체였던 것이다.
나는 트뤼포에대해서 알고싶었다. 그래서 그에 대해 알아본 바에 의하면 트뤼포는 자신의 불행했던 소년시절을 400번의 구타에 옮겨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그는 실제로 학교수업을 빼먹기 일쑤였고, 간신히 초등학교를 졸업했다고 한다. 더욱이 군대에서도 탈영했다가 영창신세를 지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모습을 ‘400번의 구타’ 에서 12살의 앙트완느에 대입시킨 것이다. 학교수업을 빼먹고 친구와 거리를 노닐고 그것이 화근이 되어 가출도 했으며, 어머니보다 더 자신을 사랑해준 양아버지의 타자기를 훔쳐 소년원에 가지만 그곳의 축구시간에 소년원을 탈출하여 무작정 달려 황량한 바닷가에 이른다. 바닷가까지 함께 달려온 카메라가 멈춰선 앙트완느의 얼굴을 클로즈업으로 잡으며 끝맺는 ‘400번의 구타’. 혹시 드넓고 끝없는 바닷가를 향하고 싶은 트뤼포 감독의 의지가 아닐까? 무엇인가를 향해 달려가는 앙트완느. 거기에 나타난 것은 끝없는 바다. 트뤼포가 발견한 영화세계는 이렇게 끝이 없으며 그것은 계속적인 도전의 대상, 하지만 거기에 홀로 놓여진 자신.
영화에 ‘작가주의’ 라는 것을 도입한 그는 ‘400번의 구타’를 통해 영화감독도 문학이나 음악 같은 예술장르처럼 작가의 영혼과 주장이 실려야 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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