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의 나목
- 최초 등록일
- 2006.12.17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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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완서의 나목을 읽고 한 장 분량으로 쓴 간단한 감상문입니다.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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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박완서는 직접 6.25 전쟁을 체험한 작가이다. 박완서의 입장에서 전쟁은 자신의 가족과 삶의 터전을 무너뜨린 원망스런 존재이다. 전쟁으로 인해 친오빠가 죽었고, 그러한 사건들과 전쟁의 참혹함이 가족들을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소설을 통해서 드러내고 싶어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는 국가적 차원에서 전쟁을 해석하기보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전쟁을 바라본다. 박완서의 소설들이 소시민의 일상을 담거나 전쟁과 관련된 가족의 이야기를 많이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소설을 처음 접한 것은 중학교 때였던 것 같다. 그 당시에도 웬지 씁쓸하고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도 알 수 없는 감동을 느꼈었다. 이 작품은 1970년에 발표된 박완서의 처녀작으로 그녀의 전쟁 체험을 바탕으로 창작된 소설이다. 이 작품의 배경이 서울인 것도 작품의 우울한 분위기를 더 배가시킨 것 같다. 서울이 가지는 특성이 지방에 비해 더 도시적이고 문명화되어있는 만큼 정감 있고 따뜻한 느낌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를 배경으로 한 청춘의 성숙과정은 밝은 분위기가 아니라 성숙하기위해서 겪어야 하는 시련을 위주로 그리고 있다. 그 과정에는 역시 전쟁이라는 사건이 등장인물의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인공 이경은 오빠들의 죽음이 전쟁이 아닌 자신의 탓으로 생각하게 된다. 어린 소녀인 이경은 전쟁의 참혹함을 단지 배고픔과 무서움으로 인식할 뿐이지 오빠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원인으로 인식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경의 어머니는 딸만 남겨놓고 아들을 모두 데려간 하늘을 원망하였기 때문에, 이경은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기뻐하지 않는 어머니의 모습을 계속 접하게 된다. 이는 어린 소녀의 마음에는 큰 충격이고 이것은 그녀의 성격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만약 ‘이제 딸 하나뿐이니 너만 믿는다는 식’ 으로 딸 아이를 더욱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그녀는 책임감 넘치고 자신감 있는 성인으로 성장하였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랬다면 옥희도와의 사랑의 결과물을 맺는 쪽으로 작품이 진행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이경과 옥희도는 불우한 전쟁 체험으로 인해 어떤 벽과 경계를 갖고 사는 인물이다. 특히 이경의 고독함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옥희도가 그린 나무를 고목으로 인식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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