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독후감

소개글

박완서 소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간략한 줄거리와 주관적 감상, 해석을 함께 담았습니다.
참고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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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박완서 작가의 대표작인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후속작인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는 일제 강점기와 유년기를 묘사하던 전작에서 시간이 흘러, 청년기의 작가가 마주한 6.25 전쟁의 참혹함을 그려냈다. 일제 강점기에서 6.25 전쟁이라는 근현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생활하며 아픔과 서러움을 모두 겪어낸 작가는 자칫하면 자기 연민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 속에서 담담하고 객관적으로 자신과 가족에게 닥친 사건, 사고를 그려 나간다.
책 도입부에서 작가는 이제는 일제 강점기나 전쟁의 상흔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도시에 아파트를 세우느라 좋아하던 동산이 시멘트 범벅이 되는 것을 보며 슬펐다는 감상을 남겼다. 이 소설의 제목인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는 이제는 식민지나 전쟁을 조금도 느끼지 못하고 그 아픔을 간직한 세대를 오히려 조롱하는 젊은이들에게 안타까움을 느끼는 작가의 나지막한 음성처럼 들린다. 분명 존재했던 일들이지만, 이제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잊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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