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명예살인이란 무엇인가
- 최초 등록일
- 2006.12.08
- 최종 저작일
-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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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명예살인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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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야샤르케말의 ‘독사를 죽였어야 했는데’를 통해 ‘명예살인’이란 단어를 처음 접해보게 되었다. 이 작품은 하산이라는 어린 아이의 시각에서 할머니와 삼촌들, 마을 사람들 속에서 ‘피의 복수’에 대한 맹렬한 풍조, 그 풍조 속에서 에스메의 비애 등을 그려내고 있는데, 명예 살인에 대한 실제 뉴스 기사를 읽는 것보다도 그들을 조금 더 심도 있게 이해하게 되고, 명예 살인이 주는 비극적인 종결에 대해 단지 잔혹하다는 느낌 이상의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 소설이 보여주고 있는 ‘피의 복수’ 즉, 명예살인이란 무엇인가. 인권 감시 민간단체인 ‘휴먼 라이츠 왓치’(Human Rights Watch)는 명예살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명예 살인이란 남성 가족 구성원이 여성을 상대로 행하는 폭력으로서, 종종 살인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주로 여성이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고 간주될 때 명예살인의 대상이 된다. 예를 들어, 여성이 부모가 결정한 중매혼을 거부하거나. 성폭력의 희생자가 되거나. 이혼을 요구하거나, 간통을 할 때, 명예 살인의 표적이 된다. 여성이 가족에게 불명예를 안겼다는 행위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그러한 일이 자행되는 것이다.”
명예살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슬람 문명권의 여성관에 대해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그들에게는 여성은 남성과 절대적으로 동등할 수 없는 ‘타자’일 뿐이고 남성이 완전한 존재라면 여성은 불완전한 존재일 뿐이라는 인식이 오랜 시기 그 문명권을 지배해왔다. 남성에게 있어서 여성은 수단으로서 인식되고, 어떤 소유물로서 존재한다. 또한 그들에겐 가족이나 부족과 같은 집단의 명예를 개인의 생명보다 우선시하는 가부장적인 사회 문화가 강하게 남아있다. 이러한 여성관과 문화로부터 명예 살인이 성립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사회에서 명예는 남성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고, 남성의 재산과 소유물은 곧 그의 명예를 상징하게 된다.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이라는 개념 때문에 여성의 부정한 행위 ― 부모가 결정한 중매혼을 거부하거나. 성폭력의 희생자가 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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