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월경을 한다면
- 최초 등록일
- 2007.11.29
- 최종 저작일
- 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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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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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직 어리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해 그리고 이해해. 하지만 인생은 네가 생각하는 데로 변하지 않아. 그렇게 살아가기에는 이 세상이 너무 크단다.” 흔히 말하는 우리의 어머니, 그리고 아줌마들은 이렇게 살아간다. 세상에서 오래 적응하며 살아가면서 세상과 타협하고, 그리고 자신들의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쉽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전수한다. 새로운 도전적 정신보다 편안함이라는 망각 속에 그리고 세상이 그려놓은 환상 속에서 인생의 쓴 맛도 맛보고 달콤함에 젖어보라고. 내가 살았던 세상은 그야말로 고통이었다. 규범들과 세상의 부조리함 속에 알게 모르게 겪어야 했던 학생과 여성이라는 두 굴레의 신분 속에서 지쳐있었다. 어렸을 때는 괜히 짜증을 내었던 작은 일들과 사람들이 어리석다고 부르는 나의 꿈이 성인이 되고 지식을 습득함에 따라 때로는 가깝게 때로는 절망적으로 자랐다. 이리저리 듣고 배웠고 읽었던 산재된 여성학적 지식들은 이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에서 종합적으로 간단히 정리를 해놓은 듯했다. 사실 요즘 들어 읽는 책이나 글귀들이 주로 인종 문제와 사회문화를 다룬 이야기들이며, 그 내용들이 다소 추상적이고 어렵게 설명이 되어 있어 읽는데 꽤 힘이 들었었다. (물론 영문이 아닌 글들이라 번역본으로 읽었는데 번역가의 스타일 때문일 수도 있다.) 인종문제만큼 여성의 문제도 아직은 소수자의 목소리로서 여겨지는 이 시대에 이 책 역시 어렵게 쓰인 것이 아닌지 무거운 얘기들로 가득하지 않을지 꽤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책의 첫 장을 여는 순간 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친구처럼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고, 독자와 상호작용을 하며 토론할 수 있는 책이었다니 말이다. 뭐 최근 본 책 중에는 정말 경쾌하고 재미있게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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