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아내가 결혼했다
- 최초 등록일
- 2006.05.24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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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아내가 결혼했다 (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박현욱 지음. 문이당 2006.03.10
서평입니다.
목차
1. 폴리아모리
2. 개연성
3. 가 족
본문내용
농담을 해보자. 애인 있는 여자에게 작업을 걸 때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나?” 한다. 그러면 여자는 “골 들어갔다고, 골키퍼 바꾸나” 한다. 소설의 화자는 욕심 많게도 골키퍼를 두 명 두겠다는 감독을 만났다. 그 감독이 바로 자신의 아내라는 것이 골치 아픈 일이다.
소설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한 여자를 사랑했다. 결혼했다. 아내가 또 결혼했다. 뉴질랜드로 이민간다> 소설은 픽션이다. 그러나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 소설의 개연성은 인류학적 연구다. 이른바 폴리 아모리라는 것이다. 폴리는 여러 개라는 뜻이고 아모리는 사랑이란 라틴어다. 폴리 아모리는 여러 사랑을 뜻한다. 제도적으로 일부다처와 일처다부제가 있다. 일부다처는 이슬람 코란에서 전쟁, 고아 등을 구호하기 위한 취지로 허용하고 있다. 또한 몰몬교 등 종교에서도 일부 행해지고 있다. 이 소설을 도발적이라고 하는 것은 인식가능한 일부다처가 아니라 일처다부제를 주장하기 때문이다.
이 스토리에 축구 이야기를 묻혔다. 방대한 비하인드(behind) 스토리와 축구인들의 경구(警句)를 들려준다. 축구를 통해 보는 인생론이다. 축구 이야기는 왜 하나? (1) 축구는 등장인물 3인의 공통분모다. (2) 축구와 폴리 아무리는 관계가 있나? 없다. 축구 선수가 원 나잇 스탠드(one night stand)를 많이 하긴 하지만 이것과 소설은 관계없다. (3) 따라서 축구 이야기는 액세서리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꼴 (wag the dog)이다.
참고 자료
아내가 결혼했다 (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박현욱 지음. 문이당 2006.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