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시
- 최초 등록일
- 2005.12.29
- 최종 저작일
- 2005.05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국어정서법 시간에 쓰였던 건데, 문장부호를 사용한 특이한 시 들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 바람 >
- 진헌성
바람을 분질러보면
많은 구멍이 뚫려 있다,
엿가락처럼.
적합한 비유는 하나인데
꽃의 비유는 여럿이어도 좋다,
꽃레 안긴 바람은
사랑처럼.
바람은
돛이 없어도 닿는 일월의
오두막집에 이르는
구름처럼.
송이버섯의 갓을 쓰고
고개 위 고개 위서 피리를 분다.
시는 주로 독자의 감각을 자극하는 구체적인 영상을 보여줌으로서 필자가 의도하는 의미 즉 생각과 정서를 환기하여 느끼도록 하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특히 시는 다른 문학 장르에 비해 과학적 근거보다는 문학적 감각을 바탕으로 하고 또 맞춤법을 넘어서는 어쩌면 맞춤법보다 더 명료한 ‘감성의 잣대’로 영상을 구성해낸다. 이러한 시적 허용은 연과 행, 혹은 문장 부호까지 의미와 관련지어야 할 때도 있다.
의도하는 의미와 정서를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문장부호 역시 훌륭한 역할을 해낸다는 것을 작가와 독자는 암호처럼 감지해낸다. 마치 한편의 시가 현악사중주라고 한다면 끝나지 않은 문장인데 들어와 있는 여러 개의 마침표나 예기치 않은 곳의 물음표 등은 곡의 묘미를 살려주는 엇박자나 혹은 긴장감을 더해주는 늘임표라고 할 수 있다.
준비한 몇 편의 시에도 이와 같이 살아 숨쉬는 문장부호가 있어 시에 더욱 감칠맛이 난다. 살아있는 문장 부호에 대해 알아보자.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