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채만식의 명일
- 최초 등록일
- 2005.12.08
- 최종 저작일
- 199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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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채만식의 작품에는 강한 풍자성이라는 공통적인 요소가 존재한다. 채만식의 1930년대 소설이 그러하듯 이 명일(明日)이란 작품에서도 지식인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다루는 풍자의 인상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명일의 줄거리를 간단히 살펴보자면 이렇다.
대학을 졸업한 범수와 여자 고보를 나온 영주는 지식인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한끼조차 해결하기 힘든 살림을 꾸려나가고 있다. 명색이 대졸이라 잡스러운 일을 하고 싶어도 아내는 결사반대를 외치며 범수의 지식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한다. 그런 범수는 하루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돈을 구하러 나가 도적질이라는 심리적 불안함과 대립하게 되고 결국 도적질할 기술조차 발휘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친구들을 만나 술을 얼큰하게 들이키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범수는 오늘 낮에 아이들에게 일어났던 일을 듣게 된다. 화를 내려하지만 낮에 자신이 겪었던 일과 겹쳐지는 바람에 그저 ‘승어부(勝於父)는 했구나’라고 중얼거린다.
내가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와 닿았던 부분은 배운 아버지와 배우지 못한 아이들의 도적질에 대한 반응이었다. 금은상에서 금비녀도 가락지도 훔치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범수는 혼자 이런 생각을 한다. 보통학교부터 쳐서 대학까지 십 육 년이나 공부를 한 것이 조그마한 금비녀 한 개 감쪽같이 숨기는 기술을 배우니 만도 못하다고. 그리고선 도적질을 하려한 자신의 행동을 두고 나쁘고 악하다기보다는 더럽고 치사한 것이라며 ‘뺏기지 않는 놈은 도적질할 권리도 없다’고 정의 지어 버린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P의 양복저고리 속 십 원 짜리 한두 장을 탐내다가 실패한 후엔 자신을 ‘도적질도 할 수 없는 인종’이라고 저주함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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