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현대문학 - 1930년대 후반의 현실과 소설 미학을 중심으로 -
- 최초 등록일
- 2020.03.09
- 최종 저작일
- 20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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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현대문학 - 1930년대 후반의 현실과 소설 미학을 중심으로 -"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Ⅱ. 풍자와 해학
Ⅲ. 풍자의 형식과 조건
Ⅳ. 서정소설의 미학
Ⅴ. 연민의 시선과 타자의 윤리학
Ⅵ. 참고 문헌
본문내용
Ⅰ.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1930년대 소설의 지형을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대립 구도로 이해하는 것이 소설사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런 구도가 아주 안정적인 것은 아니다. 모더니즘 소설을 리얼리즘 소설과 맞세울 만큼 비중을 둘 수 있을지, 모더니즘 소설의 형성 시기를 리얼리즘 소설과 동시적인 것으로 볼 수 있을지 등도 문제이지만, 모더니즘 소설가들조차 ‘식민지 근대’라는 현실적 토대를 외면할 수 없었다. 1930년대 중반 이후 이 대립구도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된다. 카프가 해체되면서 리얼리즘 의 분화가 일어나고, 모더니즘과 리얼리즘 사이의 경계 혹은 그 주변에 놓인 양식들의 중요성이 커지게 된다. 1930년대 후반은 이제 더 이상 카프의 창작방법에 기댈 수 없었던 리얼리스트들이 각자 자신의 방법론으로 세계와 맞서는 한편, 식민지 근대의 현실적 토대를 인식하게 된 모더니스트들이 리얼리즘과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하게 된다. 이렇게 문단 각 진영의 구심점이 약화되자 작가들의 개성이 뚜렷이 드러난 소설이 창작되면서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경계 혹은 그 주변부를 형성하게 된다.
1930년대 후반의 소설이 마주한 현실은 어떤 것이었을까? 모더니스트들은 경성 시내를 활보하면서 연애를 욕망하지만, 식민지 근대화의 결과 급증한 도시빈민, 룸펜지식인 등 내일이 없는 군상을 보게 된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 구보가 만나게 되는 경성의 풍경이 그것이다. 한편 리얼리스트들은 중일전쟁(1937)을 전후로 일제의 파시즘 체제가 강화하게 되자 사회주의적 전망, 리얼리즘적 전망을 견지하기 어렵다. 운동의 열기가 사그라들게 되자 작가들은 이제 한갓 생활인으로서 요지부동의 일상과 마주해야 했다. 「레디메이드 인생」, 「명일」, 「치숙」 등 채만식의 소설은 식민지 시대 인텔리의 운명을 드러내고 있다.
당시 비평가였던 임화는 당시 작가들이 마주한 상황을 ‘작가의 내부에 있어서 말하려는 것과 그리려는 것과의 분열’이라고 표현했다. ‘작가가 주장하려는 바를 표현하려면 묘사되는 세계가 그것과 부합되지 않고, 묘사되는 세계를 충실하게 살리려면 작가의 생각이 그것과 일치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참고 자료
나병철, 소설의 이해, 문예출판사, 1998, 4장
임화, 「세태소설론」, 문학의 논리, 학예사, 1940
G. 루카치, 「풍자의 문제」, 루카치 문학이론, 세계, 1990
류동규, 「웃음의 맥락을 활용한 풍자소설 교육」, 문학교육학 2010
미래엔 문학 2013
박헌호, 한국인의 애독작품 – 향토적 서정소설의 미학, 책세상,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