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A맞은 리포트 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ⅰ. 조선후기 현실주의적 시문학
ⅱ. 문인을 통해 살펴본 현실주의적 시문학
Ⅲ. 결론
본문내용
극한(極寒)이라는 제목의 시인데 춥다는 표현 없이 한 겨울 혹한을 잘 그려내고 있다. ‘깍아지른’ 듯은 북악의 높은 자태를 형용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살을 깍는 듯 한 추위를 암시하고, 소나무의 새까만 빛깔을 겨울을 암시해준다. 소나무는 푸른다고 생각하지만 겨울이 되면 검은색으로 변해버리게 되는 것을 보고 연암은 사실대로 그린 것이다. ‘움츠리다’는 말도 겨울의 추위를 효과적으로 나타내는 데에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은 마지막 행에서 절정을 이룬다. 두루미의 맑은 울음소리, 그리고 얼어붙은 겨울날의 차고 맑은 정경 바로 이것이다. 겨울날의 혹한을 묘사하기 위하여 흰 두루미를 등장시킨 것은, 흰색이 주는 차가운 느낌과 두루미의 청아한 자태가, 눈과 얼음의 계절인 겨울의 이미지와 연관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시를 다른 각도에서 확대 해석할 소지도 있는데 이 시에는 서울의 북쪽과 남쪽이 지리적 배경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시어들도 각각 양쪽의 어느 한곳에 소속되어 있다. ‘북악’, ‘독수리’, ‘깍아지르다가’ 북쪽에 속해 있고 ‘남산’, ‘소나무’ ‘두루미’, ‘움츠리다’가 남쪽에 속해 있다. 북쪽에 속해있는 말들은 높고 사납고 날카롭고 침략적인 뜻을 지니고 있으며(削이라는 글자에는 ‘칼로 베다’, 약탈하다‘, ’모질다‘ 등의 의미가 들어 있다) 남쪽에 속해 있는 말들은 유순하고 고결하지만 힘없는 약자를 나타내고 있다. 소나무는 군자다운 풍모를 지닌 나무이고 두루미는 순결한 새이다. 그리고 소나무와 관련 있는 ’肅‘이라는 글자는 위축되어 움츠려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이 시는 북쪽과 남쪽을 대립시킨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이와 같은 대립이 무엇을 뜻하는가 하는 것이 문제의 초점이 된다. 이 시 자체만 가지고 단정하기는 어렵겠지만 연암 당시 서울의 주거지 분포로 보아서 북쪽의 돈 많은 세력가들과 남쪽의 가난한 선비들은 대립시킨 것 같다. 북부남빈(北富南貧)이라는 당시의 통용어가 틀린 말이 아니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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