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한국 서사시의 전개양상에 관한 내용입니다.
고대의 동명왕편, 용비어천가부터
서사시의 대표 작품인 `국경의 밤` 등에 대한 해석이 실려있습니다.
최초의 서사시 논쟁에 관한 개인적 의견과 북한의 서사시에 관한 내용까지
알찬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책과 논문을 참고하여 직접 쓴 것이며, 참고문헌과 주석이 상세하게 되어있습니다.
목차
Ⅰ. 들어가며 - 서사시의 이론과 실제
Ⅱ. 서사시의 국문학사적 전통
1. 동명왕편
2. 용비어천가
Ⅲ. 서사시인과 서사시 세계
1. 김동환의 서사시
2. 김억의 서사시
3. 김용호의 서사시
4. 신동엽의 서사시
5. 신경림의 서사시
Ⅳ. 북한의 서사시- 조기천의 <백두산>을 중심으로
Ⅴ. 결론
본문내용
2. 용비어천가
고려중기『동명왕편』,『제왕운기』에서 출발한 예술서사시는 조선왕조 건설과 더불어 재창작된다. 민족어의 발명, 시가 형식의 상대적 성숙, 사회현실의 개혁 등과 같은 문학 외적 여건 아래서 『용비어천가』가 창작된다. 서사, 본사, 결사의 3단 구성을 보이며, 이 중 본사는 주인공 태조의 영웅적 일생이 ‘역사+일화’식 구조화 방법에 따라 짜여있다. 하지만 이 작품 역시 조선개국, 즉 역성혁명의 정당화, 조선왕조의 번영과 후세 왕에의 교훈 등을 창작 동기로 하여 그 한계점을 드러낸다.
3. 근대 서사시의 성립
1924년에서 1927년 사이에 민중집단 의식과 사회적 대응력이 식민지 대응체로서 식민지 사회의 표면구조에 드러날 때, 근대시는 시적 징후의 변모를 보여주는 문학운동이『금성』에서부터 시작된다. 근대시에 있어서 1924년이 한국시의 반민중성․반역사성을 극복하기 시작한 출발 연대라고 할 때, 그 출발 선두주자는 유엽과 김동환이다. 유엽의 전통회귀 의식은 식민지 이전의 세계로 복귀함으로써 식민지 질서체계와 대립을 형성하고, 김동환은 민중의 각성제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식민지 질서체계와 대립을 형성한다.
근대시사에 있어서 서사시의 성립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근거를 가지고 있다.
첫째, 근대 서사시는 민중 집단적 힘의 사회적 실천에 의해서 성립되었다. 서양문화와의 자기동일시에 의해 정체성을 잃어버린 식민지 지식인에 대한 각성제 역할은 민족주의 운동과 사회주의 운동의 결합이 담당하였다. 그럼으로써 민중집단의식과 집단적 힘이 사회 표면구조에 드러나서 식민지 질서체계에 대립하게 된다. 둘째, 근대 서사시는『금성』의 전통회귀 의식에 의해서 성립되었다. 전통회귀 의식과 서술성 도입이라는 시의 의식과 표현 사이의 표리에 의해서 유엽의『소녀의 죽음』(제2호)과 같은 서사적 기반과 지향의식을 드러내는 작품이 생산된다. 셋째, 근대 서사시는 김동환을 중심으로 신경향파계열 시인들의 사회적 계급의식에 의해서 성립되었다. 김동환은 향토 지역의식과 식민지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국경의 밤』을 썼다. 역사적으로 소외지방인 국경 부근의 민중에 대한 삶 의식을 형성하였는데, 식민지 현실을 구체화시켰다.
참고 자료
『한국 현대시 교육론』, 장도준, 국학자료원, 2003 / 『북한 현대시사』, 김경숙, 태학사, 2004
『신경림 문학의 세계』, 구중서․백낙청․염무웅 엮음, 창작과 비평사, 1995
『申東曄: 신동엽 시선집ㆍ산문집.신동엽 평전ㆍ연구자료』, 성민엽, 문학세계사, 1994
『한국 근대시문학사연구』, 김혜니, 국학자료원, 2002
『한국 서사시와 서사시인 연구』, 민병욱, 태학사,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