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마음의 감옥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5.06.27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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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왠지 자신의 이야기를 화고하면서 쓴 것 같아 김원일의 가족 관계가 궁금해졌다. 장남이며 아버지는 소위 빨갱이였다고,, 홀로 된 어머니의 억척스런 고생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작가의 삶을 통해 이 작품이 조금씩 이해되는 것 같았다. 작품에는 김원일의 삶의 두가지 양상이 펼쳐지는 듯하다. 박윤구로서의 삶과 박현구로서의 삶이 바로 그것이다. 박윤구의 시각으로 이 작품을 썼듯 김원일 자신이 행하고 있는 모습은 박윤구일 것이다. 이것은 아버지가 없는 장남, 가장이기 때문에 스스로 바람직한 삶의 모습을 살기를 강요하며 그래서 처자식을 버리고 이데올로기를 택하는 삶보다 현실적인 삶을 더 중요시하는 방관자적인 입장을 보인다. 하지만 그의 동생 박현구는 그렇지 않다. 6.25때 유복자로 태어나 억압과 가난에 신음하는 민중의 해방을 위해 반정부집회, 시위에 참가하고 긴급조치 9호 위반, 노동 운동판까지 뛰어 들어간다. 박현구가 있는 곳엔 반드시 쟁의와 파업과 생계대책의 빈민 시위가 뒤따른다고 할 정도로 그는 민중의 성자라 볼 수 있다. 세 차례의 옥살이를 하고도 달동네 재개발지 철거 과정에서 철거반원들에 의해 상주댁 어린 자식의 이마가 찢어져 피가 흐르자 그에 분개하여 쇠지레를 휘두른다. 다시 수감되어 재판을 받는 중에 간질환이 악화되어 감정유치 명령을 받게 되는 모습이 바로 살아있는 성자의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박윤구가 도착한 대학병원의 한 병동은 다른 병동과 뚝 떨어진 담장이 덩굴에 붙어있는 후미진 곳, 유폐된 정신병동 같은 곳이었다. 그곳에 동생 현구가 있었다. 죽어가는 몰골로 형과 마주한 동생이 하는 말을 이렇다. "절대 수정 될 것 같지 않던 맑스 경제주의도 그렇게 자체 점검 통해 현실에 맞게 개선되는데 어찌 우리나라만이 어느 쪽도 기득권을 빼앗길세라 한 치의 양보조차 없을까? 소련을 서구 선진국보다 생활수준면에서는 뒤떨어졌다 할지라도 삶의 질에서는 평균화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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