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글 읽기와 삶 읽기
- 최초 등록일
- 2005.06.22
- 최종 저작일
- 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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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글읽기와 삶읽기 서평입니다.
리포트 형식의 4장짜리 글로, 유용하실 겁니다.
특히 인문학 학생들이 여타 다른 리포트 작성시
참고자료로 사용해도 좋습니다!
이거 A받은 거에요~캬캬 ^^
목차
없음
본문내용
조혜정씨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거부감과 함께 나의 뒷머리를 가볍게 때리는 깨달음이 있었다. 그동안 생각지 못했던, 나를 글속에 대입하는 글 읽기와, 틀을 부숴버리고 새롭게 완전히 변모한 동화들, 책 속에서 나와 대화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작가란 존재. 작가와 호흡하는 살아있는 글 읽기에 대해서 일말의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
“저기요……. 혹시 지금까지 제대로 된 밥 한 끼라도 드신 적 있으세요?”라고 조혜정씨가 물었다. 난 “글쎄요. 나름대로 먹는다고 먹었는데 뭐가 잘못 됐나요?”라고 대답했다. 나의 글 읽기에 대한 작가 조혜정씨의 지적은 바로 이러했다. 그동안 내가 별 문제의식 없이 읽었던 수많은 소설, 수필, 논평, 기사 등등을 과연 “잘”읽었느냐는 질문이다.
책 몇 장을 넘겨 나 자신을 돌아보았을 때, 별 문제없이 “웬만큼”읽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웬만큼”이라는 말에서 나의 동료들과 선배, 후배들이 보통 나와 비슷한 수준의 글 읽기를 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 난 그다지 특별히 튀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니까. 남들 틈에서 더도 덜도 아닌 평균을 맞추며 안주했기 때문에 난데없는 조혜정씨의 질문은 참 난감하기 그지없었다. 또 몇 장의 책장이 넘어가고 그 제서야 “아하, 그랬군! 그동안 나는 글을 읽은 게 아니라 글자를, 공식을, 필요에 의한 단어들을 읽어 왔었던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아주 감상적이거나 개인적인 글들, 예를 들어 멀리 떨어져 있는 반가운 친구에게 온 편지라던가, 이별과 사랑을 소재로, 상업적인 색이 뚝뚝 떨어지는 유치한 시 등을 읽을 때 빼고는 얼마나 그 글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나의 과거를 회상하거나 현재를 비교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등의 일을 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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