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 윤대녕의 천지간 분석
- 최초 등록일
- 2005.04.27
- 최종 저작일
-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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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외숙모의 문상을 가는 길에 한 여자를 만난다.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매고 검은 구두까지 신은 ‘나’는 터미널에서 부딪힌 연 노란 바바리를 입은 여자를 따라 완도로 간다. 여자의 얼굴에서 보인 죽음의 그림자를 보고 산 죽음과 어깨가 부딪혔기 때문에 ‘반은 무의식 적으로 또 반은 체념하는 심정으로’라고 입엣말을 하면서 자신이 가야하는 목적지가 아닌 그녀의 목적지에 탑승한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검은색’과 ‘노란색’이다. 미술을 전공했던 외숙이 ‘백색’에 탐닉하다 붓을 놓았고 오랜 투병기간을 가진 외숙모의 죽음을 만나러 가는 길에 ‘나’의 발길을 돌린 것은 황천길을 상징하는 황(黃)색이다. 여자와 함께 탄 버스 안에서 ‘나’는 오래전 자기 목숨을 구해주고 대신 죽은 친구를 생각하게 된다. 조개를 잡으러 갔다가 강물에 빠져 익사직전 까지 갔던 ‘나’는 그 때의 심정을 ‘삶과 죽음이 벌거벗은 남녀처럼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 에 ‘짙은 푸른빛’에서 ‘보라빛’으로 바뀌고 ‘흰빛’으로 바뀔 즈음 의식을 잃게 되는데 자신을 구하고 죽은 친구의 얼굴에서 ‘푸른빛’과 ‘보라빛’을 보게 된다. 그러나 ‘흰빛’은 보지 못한다. 그 마지막 흰색은 ‘나’가 지뢰를 밟았을 때 보게 되었다. ‘흰색’은 순수한 죽음의 색이다. 순수한 죽음의 색에서 몸을 돌리고 ‘황색’을 따라가게 된 것은 여자의 옷이 ‘옅은 노랑색’ 거의 ‘흰색’으로 화하고 있는 색이었고 망설이고 있는 순수한 죽음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완도에 내려서도 여자를 끝까지 따라 갈 것을 망설인다. 그래서 ‘5분 내에 그녀가 돌아보지 않으면 원래 목적지로 향하는 버스를 타겠다’고 일종의 도박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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