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학] 불교문학이란 무엇인가
- 최초 등록일
- 2005.01.01
- 최종 저작일
-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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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흔히 알려진 대로라면, 불교는 언어를 부정하는 종교다. ‘언어도단(言語道斷) 불립문자(不立文字)’를 축자적으로해석하면, 불교의 언어 부정적 입장은 단호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세존께서 설하신 팔만 사천 법문은 모두 언어에 의존한다. 그때의 언어란 언어도단과 불립문자의 경지를 통과한 상태에서 다시 획득한 언어일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삼장, 십이분교 모두는 언어로 표현되어 있다. 그 언어가 강을 건너갈 때 필요한 뗏목(捨筏登岸)과 같이 비록 목적이 아니라 수단에 불과한 것이라 하더라도 세존의 금구직설은 모두 언어를 수반한다. 다시 말해 여러 해의 고행 끝에 숙명의 비밀을 깨달은 각자(覺者)는 홀로 깨달음의 세계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무명의 중생들에게 진리를 전파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다시 뗏목을 타고 차안(此岸)의 세계로 되돌아왔던 것이다. 즉 석가는 ‘그렇게 돌아온 사람(如來者)’이고, 불교 또한 침묵이 아닌 말의 선택에서 시작된다.석가가 언어의 여러 가지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인 것은 설법의 대상이 범부대중인 까닭에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환자에 따라 약을 달리 주듯, 사람의 근기에 따라 설법의 수준을 조정하면서 귀족계층의 언어가 아니라 민중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되도록 평이하게 가르침을 전파시켜 나갔던 것이다. 언어에 대한 석가의 이와 같은 태도는 응병여약(應病與藥), 대기설법(對機說法)이란 말로 요약되는데, 2천 5백여 년 전 언어 기능주의적 측면에서 민중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한 석가의 날카로운 통찰력은 놀라운 것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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