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비평] 나쁜남자
- 최초 등록일
- 2004.12.19
- 최종 저작일
- 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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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는 무척이나 심란한 영화이다. 영화 마지막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라는 찬송가의 음악이 나오면서 보여지는 이들의 구원은 범인으로선 쉽게 납득할 수 없는 결말이다. 결코 단 한순간도 김기덕은 영화에 관객을 끌어들여 이해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다. 김기덕은 애초에 그런 시도를 할 생각도 없던 사람임이 분명하다. 그의 가장 대중적인 작품인 이 영화에서조차 여성 관객이 분노할 여성관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것도 그런 맥락과 일치한다.(그전 작품들은 더 할 것 아닌가. 나야 비록 [파란 대문]이 김기덕 영화를 본 것 중 유일한 것이었지만. 필자는 김기덕 영화를 쭉 보아온 사람이 아니기에 [파란 대문]과 [나쁜 남자]만으로 김기덕을 운운하는 것은 오만이요 또한 게으름일 것이다. 그냥 [나쁜 남자]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기로 하자.) 이렇듯 아주 가학적인 여성관을 지닌 김기덕 영화가 여성 평론가들이나 여성 관객에게 질타를 받는 것은 아주 당연하다. 그렇다면 남성의 입장으로 보는 김기덕 영화는 과연 얼마나 설득력을 지니고 있을까. 많은 김기덕의 영화에서 여성관은 일그러져 있다. 그러나 남성은 또 어떠한가. 항상 인간보다 짐승에 가까운 모습이 아니었던가. 신체에 집착하고 가학을 일삼는 남성, 유아적인 나르시즘을 빠져 나오지 못하는 남성의 모습에 남성 관객들은 과연 얼마나 같은 심정을 느낄 수 있겠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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