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홍상수 생활의 발견을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4.10.14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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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홍상수
2.평범한 남자
3.웃기는 여자
4.명숙과 경수
5.선영
6.선영과 경수
7.코스모스 25호
8.`~ 같아요`와 음악
9.당신 속의 나, 내 속의 당신
10.강물 위에 포문이 인다고 강 밑바닥까지 흔들리는 것은 아니다.
11.회전문의 뱀은 누구인가
본문내용
1. 홍상수
홍상수.. 이번엔 어떻게 뒤틀어서 나를 즐겁게 해줄까? 아니 웬걸? 이번엔 벽걸이네? (벽걸이... 7개의 scene이 일렬로 걸려 있는 사진 전시관을 연상시킨다)
내가 홍상수 감독을 처음 접한 것은 <강원도의 힘>이라는 영화였다. 이웃집 처자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여 마치 그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 내가 관음증 환자가 되어 이웃의 삶을 몰래 훔쳐보는 듯한 느낌. 난 그 느낌이 좋았다. 아니 너무 일상적이어서 신선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그의 두 번째 영화. <오! 수정> 똑같은 상황을 사람마다 어떤 식으로 기억하는지.. 어떤 부분이 부각되고 어떤 부분이 각색되는지. 그리고 잊혀지는지. 세 사람이 함께한 시간이 각기 다른 시간으로 쪼개진다는 사실. 내가 함께한 누군가도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자기식으로 나를 각색해서 기억해 낼 것이라는 사실이 씁쓸하면서도 흥미로웠다.
그런데... <생활의 발견>은 긴장도 당혹도 없이 '그래! 사는게 다 그치 뭐' 이미 삶을 다 살아내버린 사람 같은 태도로 조소를 띠게 만드는 영화였다. 처음의 긴장은 느긋함이 되어 '이번 기회에 연애하는 방법이라도 한번 배워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말해서 난 이 영화를 아주 가볍게 보았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처럼 심오한 생각 같은 건 없다. 미리 얘기하건데 난 이 영화의 감상을 "솔직"으로 일관할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