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문학의 형성 과제물 3편
- 최초 등록일
- 2023.12.18
- 최종 저작일
- 2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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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국문학 전공 / 독문학 이중전공
개인적인 문학관 및 이상의 <지주회시>, 나혜석의 <모된 감상기>, 강경애의 <소금> 감상문입니다.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 강의에서 작성한 과제물 3편 모음)
목차
1. 문학이란 무엇인가? ― 초현실주의와 관련하여
2. 이상의 <지주회시>
3. 여성의 삶과 문학에 관한 단상들 - <모된 감상기>, <소금>
본문내용
문학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문학은 세계를 바꿀 수 있다―이런 얘기는 너무 낭만주의적인 생각으로 들린다. 문학은 우리에게 밥을 먹여주지 않고, 전쟁을 멈춰주지도 않는다. 문학이 통상적인 의미로서의 세계를 바꿀 수는 없다. 대신 나는 그것보다는 조금 더 소박한 견해를 선택하려 한다. 문학은 세계를 바꿀 수는 없어도 인간을 부분적으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한 인간을 바꾸는 것은 한 세계―통상적인 의미의 세계는 아니지만 이 역시도 세계이다―를 바꾸는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문학이 인간을 바꾸는가? 그렇지는 않다. 진정으로 문학다운 문학만이 인간을 바꾼다. 문학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문학만이 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문학이 진정 해야 하는 것, 진정으로 문학적인 것이다. 음악이나 미술, 그리고 다른 영상 예술들은 하지 못하는 것, 문자 언어로 된 예술이라는 형식적 특성 내에서만 가능한 예술 말이다.
그 대표적인 예들을 들어 보자. 카프카의 작품 속에서 인간은 벌레가 된다. 이는 지극히 비현실적, 초현실적인 사건이다. 이런 일은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다. 하지만 단순히 현실에서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카프카는 <변신>을 출판할 당시, 책 표지에 절대로 벌레를 그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변신>은 이미지화를 거부한다. <변신> 속의 벌레는 눈에 보이는 진짜 벌레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레고르 잠자는 정말로 벌레가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이는 그저 비유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벌레를 이미지화하는 순간, 이 작품은 그저 혐오스럽고 끔찍한 벌레의 이미지 하나로 남을 뿐, 더 이상 그 의미를 확장하지 못한다.
칼비노의 <반쪼가리 자작>도 이와 비슷하다.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몸이 전쟁 중에 대포를 맞아 정확히 좌우 반쪽으로 나뉘어 각각 완전한 선과 완전한 악으로 갈라지게 된다. 이를 영화로 재현한다면 어떻게 될까? 한 인간이 선과 악의 이분과 ‘완전한 선 혹은 악은 가능한가?’ 등에 관한 여러 가지 고찰은 고사하고, 우리의 시각을 잠식하는 것은 인간의 몸이 반쪼가리로 나뉘어 나돌아 다니는 끔찍한 장면뿐일 것이다. 칼비노의 다른 작품인 <존재하지 않는 기사>는 어떤가? ...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