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번의 구타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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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는 앙트완이라는 주인공 소년과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과의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매사에 신경질적인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보다는 자신에게 어느 정도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버지 역시 앙트완에게는 무관심하다.
당연히 이 가정 속에서는 따뜻함이란 단어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어머니의 외도하는 장면, 즉 학교에 가지 않고 친구랑 돌아다니면서, 어머니가 다른 사람과의 키스하는 것을 목격하고도, 전혀 충격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학교에 가지 않은 것에 대해서 더 걱정하는 것을 볼 때 앙트완에게 동정심이 간다.
그리고 영화 전반에는 아버지와의 관계가 다정해 보였지만, 앙트완이 교실에서 자신의 친구들 앞에서 뺨을 맞는 장면은 우리에게 충격을 준다. 여기서 영화의 제목처럼 구타가 확연하게 보여 지는 장면이다. 그런데 400번의 구타라는 제목을 통해 얼마나 많은 구타가 주인공에게 자행되었을 것인지 짐작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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