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를 인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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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가치 있는 공동체이고, 우리는 사회 속의 존재로서 공동체에 어떤 의무를 지닐까. 사회 구성원들, 특히 제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 엘리트들이 이 질문에 대해 가지는 답변은 국가의 제도, 사회의 형태, 레짐의 유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전후 일본 자민당의 보수 엘리트들이 지니는 사회상에는 일관된 지점이 있다. 일각에서는 이익유도정치라는 표현으로 묘사하는 일종의 후견주의적 정치 체제인데, 이러한 정치적 제도의 바탕에는 (정치적 자유도와는 별개로) ‘일본 국민들은 죽지 않고 다 함께 간다’라는 엘리트 간 공유된 의식과 일본 사회 내부의 집단주의적 성격이 제도로 이어져 작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할 수 있다. 이번 학기 관악 모둠강좌 수업을 들으며 한국 사회의 다양한 요소들을 파악하고 있는 다양한 의식의 체계를 인식할 수 있었고 한국의 공동체와 ‘나’라는 개인 사이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나름의 생각을 해볼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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