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어떻게 인간을 지배하는가_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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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입학해서 3월부터 줄곧 학교 방송국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다. 활동을 하면서 가장 절실하게 배운 것은 바로 ‘시간 엄수’이다. 방송을 하다가 3초만 공백이 생기면 바로 시말서를 써야하며, 단 1초라도 지각할 경우에는 시말서는 물론이고 엄청 혼이 난다. 이런 엄격한 규칙 아래에서 몇 개월 동안 생활을 하면서 시간이 너무나도 두렵게만 느껴졌고 마치 시간이 나를 조종하는 느낌도 들었다. 더군다나 맡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이 4-5개이고 방송제나 가요제 같은 큰 행사를 준비하느라 예습, 복습할 시간은 물론, 심지어 과제할 시간도 부족했고 때로는 밥 먹는 것도 잊어버렸다. 그래서 주어진 모든 일들을 하기 위해서 계획된 시간 안에 일을 끝내야만 했고 그러다 보니 항상 시간에 묶인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나와 달리, 따사로운 햇살 아래 책을 옆구리에 끼고 친구들과 대화를 하며 여유롭게 걸어가는 다른 학생들을 보면 ‘도대체 저 사람들은 시간이 얼마나 많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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