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소비와 정치

소개글

"이미지 소비와 정치"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지난 8월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는 열차 밖에도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드넓게 펼쳐진 하얀 설원 위에 한 마리의 북극곰을 비추면서 끝이 난다.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이 장면을 본 관객들의 반응이다. 마지막 장면을 보고 관객들 모두 하나같이 미국의 유명한 콜라 브랜드인 ‘코카콜라(Coca-cola)’를 떠올리면서, 열차 밖에서도 생존한 생명체의 존엄함을 그린 영화의 결말을 우스운 간접광고로 만들어 버렸다. 어찌된 일일까? 북극곰은 1993년부터 미국의 코카콜라 광고에서 사용되고 있는 캐릭터로,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북극곰을 본 관객들이 코카콜라의 빨간색 캔이나 로고를 연상시킨 것이다.

참고 자료

기 드보르, 『스펙타클의 사회』, 이경숙 역, 서울: 현실문화연구, 1996.
앙리 르페브르, 『현대세계의 일상성』, 박정자 역, 서울: 에크리, 2005.
장 자크 루소, 『인간불평등기원론』, 주경복․고봉만 역, 서울: 책세상, 2012.
칼 마르크스, 『경제학―철학 수고』, 강유원 역, 서울: 이론과실천,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