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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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은 정말 유명하고 집에도 책이 있지만, 단 한 번도 끝까지 읽어본 적이 없는 작품이다. 그 이유는 내가 읽으려고 할 때마다 몇 페이지를 못 넘기고 등장인물의 이름을 다 잊어버렸기 때문인데, 이 수업을 들으면서 햄릿이 오이디푸스 왕 같이 시학에서 말하는 치밀한 플롯이 아니라 에피소드적 형식의 플롯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랬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을 하고 읽으니 이번에는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다 읽고 수사학 책에서 내가 맡은 부분을 살펴보면서 나는 수사학에 나오는 감정들에 대한 설명으로 햄릿의 성격을 상당부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그 부분에 중점을 두어 글을 써보기로 했다.
우선, 내가 느끼기에 햄릿은 극중에서 분노, 분개, 경쟁심과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먼저 분노의 측면에서 보자. 수사학에 의하면 분노란 충동적이며 고통스러운 욕망이고, 누군가가 우리의, 혹은 우리와 가까운 이들의 인격을 근거 없이 경멸했을 경우 느끼는 복수의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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