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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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죽음에 대하여 생각할 기회가 많지 않다. 학교에서는 성적이나 앞으로의 취업에 대해서 걱정하고 고민하지, 내가 당장에 죽을 거라는 생각이나 주위 친구들이 죽음에 이를 것이라는 생각은 잘 하지 않는다. 나이가 어리다 보니 생각보다 장례식에 갈 일도 많지 않다. 그래서 인간은 누구나 죽고 삶의 끝에 죽음이 있다는 사실을 종종 잊는다.
지금이 영원할 것만 같은 착각속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계획을 세울 때에도 지금의 건강상태를 바탕으로 미래가 빛날 것을 예상하며 계획을 세운다. 예를들면, 지금 하는 일을 조금 더 잘해서 승진을 하고 더 높은 연봉을 받아서 원하는 곳으로 여행을 간다는 계획 같은 것.
그러다가 죽음에 대하여 생각할 기회가 이렇게 주어지니 먼저 죽음과 가장 가까운 단어가 ‘삶’이라는 것이 생각이 났다. 삶을 뒤집으면 죽음이고, 삶이 당장 살아지면 죽음이다. 둘은 반대되는 단어지만 삶의 끝이 죽음이라는 것을 보니 사실은 죽음은 삶의 연장선상에 있는 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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